
최근 대규모 기업들이 자연 수소, 즉 ‘백색 수소’ 탐색에 나서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에너지 대기업과 광산업체들은 이 천연 자원이 글로벌 에너지 환경을 혁신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고 강조하고 있다. 자연 수소는 지구 표면 아래에서 자연적으로 발견되는 수소 기체를 의미하며, 탄소가 포함되어 있지 않고 연소 시 오직 물만 생성된다.
자연 수소에 대한 투자 관심은 최근 몇 달 동안 증가하였으며, 이는 연구 스타트업과 탐사 기업들로부터 시작된 낙관적 분위기로 이어지고 있다. 에너지 분야의 주요 기업인 리오 틴토(Rio Tinto), 포르티스큐(Fortescue), 러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가스프롬(Gazprom), 그리고 BP의 벤처 캐피탈 부문과 빌 게이츠의 클린 테크 투자 기구인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벤처스(Breakthrough Energy Ventures) 등이 포함된다.
전문가들은 향후 1년이 자연 수소 산업에 있어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기업들은 자신의 탐사 프로그램이 이 숨겨진 자원을 찾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모든 전문가가 자연 수소의 청정 에너지 잠재력을 믿고 있는 것은 아니다. 비판자들은 환경적 우려와 배급 문제를 지적하며, 국제 에너지 기구(IEA)는 이 자원이 경제적으로 수익성이 있는 방식으로 포획되기에는 너무 분산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밴쿠버에 본사를 둔 리서치 기관인 리스타드 에너지(Rystad Energy)의 수소 연구 책임자인 민크 코이 레(Minh Khoi Le)는 “자연 수소가 2025년까지 그 약속을 실현할 수 있을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지난 해 자연 수소 분야에서 많은 기업들이 탐사 계획을 세우기 시작하며 흥미로운 전개가 있었지만, 실제로 드릴링을 시작한 기업은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여러 나라에서 탐사 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 캐나다와 미국이 프로젝트 수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회사들이 자금을 확보하여 드릴링 캠페인을 추진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고 있다.
그러나 자연 수소의 대규모 발견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하며, 처음 수소가 발견된 말리의 사례처럼 상업 생산에 이르는 과정은 수십 년이 걸릴 수 있다고 예측하기도 한다. 자연 수소를 찾는 노력은 청정 수소로 전환하는 데자연적 수소의 탐색이 오늘날 산업의 탈탄소화에 필요한 재생 가능한 수소에 대한 집중을 방해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