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특수가스 제조업체의 M&A 시장 진입, 그러나 불확실성 여전”

[email protected]





국내 특수가스 제조업체 DIG에어가스가 최근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이 업체는 맥쿼리자산운용에 의해 지분 매각 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는 2조5000억원 규모로 2019년에 MBK파트너스로부터 인수한 바 있다. DIG에어가스는 에어리쿼드와 대성합동지주의 합작으로 1979년 설립되었으며, 현재 국내 산업용 가스 시장에서 린데코리아, 에어프로덕츠코리아에 이어 높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이 회사의 가스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금속 및 석유화학 산업에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2023년 DIG에어가스의 매출은 약 7312억원, 영업이익은 1336억원으로, 순이익은 1227억원을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인프라 기업은 기관 투자자 및 외국적 투자자들 사이에서 높은 선호도를 보인다. 그러나 현재 가스업체의 M&A 분위기는 암울하게 진행되고 있다. 반도체 산업의 불안정과 시너지 효과가 애매한 요소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해 M&A 시장에 나갔던 에어프로덕츠코리아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5공장 건설 중단과 미국 모기업의 행동주의 펀드 공격으로 인해 매각이 실패했다. 초기 기대했던 5조원의 매각가는 결국 3조원 중반으로 낮아졌다. 또한, 효성화학의 특수가스사업부도 국내 사모펀드와의 밸류에이션 불일치로 거래가 무산되어 효성그룹 계열사에 흡수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반면, 한앤컴퍼니의 SK스페셜티 인수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SK로부터 2조7000억원에 85% 지분을 인수하기로 합의한 상황이다. SK스페셜티는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사용되는 특수가스 생산 부문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IB업계에서는 이번 DIG에어가스의 매각도 매물의 높은 몸값에도 불구하고, 현재 경제 환경에서 매각 성공이 미지수로 전망하고 있다. 경기 사이클이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인수 매력도가 낮아지고, 기업들의 가치 평가가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종합적으로, DIG에어가스의 매각이 원활히 진행될지는 불확실하며, M&A 시장 내에서의 전반적인 분위기와 가까운 시일 내에 특정 산업의 회복 여부에 크게 좌우될 전망인 만큼 업계의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하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