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대기업들이 부채를 늘려 경영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4대 금융 지주에서 제공되는 신용공여 금액이 급증하고 있다. 최근 분석 결과에 따르면, 주요 금융지주에서 신용공여를 받은 대기업의 총액이 2023년 130조원에서 2024년에는 145조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약 15조원 가량의 증가를 의미하며, 특히 한화 그룹은 방산 수출의 영향으로 4조원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그룹 역시 비상 경영 상황에 맞춰 신용공여를 2조원 증가시키며 총여신이 약 16조원에 이르게 되었다. 이러한 대기업들의 대출 증가는 경제적인 불황이 지속되면서 기업 환경이 좋지 않다는 것을 반증한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이처럼 대출을 늘린 것은 사업 운영에 있어 타개책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경제적 불안정을 강조했다.
반면,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은 대출 연체율이 급증하는 심각한 상황에 직면했다. 주요 은행들의 중소기업 및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2023년 0.2%대 후반에서 2024년에는 모두 0.4%대로 증가하였다. 이러한 경향은 조달 경로가 막혀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는 중소기업 및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더욱 부각시킨다.
국제결제은행(BIS)의 recent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 부채는 지난해 6년 만에 1000조원이 급증하며 연체율 증가와 맞물려 여신 관리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불확실한 글로벌 통상 환경 속에서 기업의 부채 증가는 한계 기업을 증가시키고 있으며, 이는 국내 경제의 잠재력을 갉아먹을 수 있는 요소가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에 대해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는 기업들이 적절한 자원 배분과 효율적인 구조조정을 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정부가 첨단 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여 기업들이 안정적인 금융 여건 속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현재 대기업들이 체감하는 경제적 어려움은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에게까지 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국내의 경제 전반에 걸쳐 지속적인 감시와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