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의 중복 상장 문제, 자금 조달의 어려움과 해결책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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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기업들이 중복 상장 제한으로 인해 자금 조달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일부 기업은 수조 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갚아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으며, 이러한 문제는 엘티씨와 HD현대 같은 사례에서 잘 드러난다. 엘티씨는 자회사 엘에스이의 상장을 위해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했으나 주주들의 반대에 부닥쳐 상장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기업은 엘에스이가 독립적인 성장을 위해 상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주주들의 반발이 심하다.

HD현대의 경우, 건설기계 중간지주사인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지분 19.78%를 5441억 원에 되사오는 단계로, 자회사 상장이 어려운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이러한 중복 상장 방지 조치는 개정 상법에 따른 결과로, 기업들은 기업 구조에 변화가 없어도 실질적으로 중복 상장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

대기업들은 자금 조달의 어려움으로 인해 직접적인 투자금을 돌려줄 방법이 없어 중복 상장이 사실상 금지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가장 기본적인 해결책으로는 FI(재무적 투자자) 지분을 재매입하는 것이 있다. 이는 대주주의 지분을 늘릴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이 과정에서 유동성이 감소하게 된다. 또한, 필요시에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

그러나 최신 동향에 따르면 자금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TRS(총주식스왑)나 PRS(주가수익스왑)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 방식은 기업이실질적인 지분 이익을 보유하면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해주지만, 금융기관에게 매년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예를 들면, 이마트는 SSG닷컴의 FI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계약을 체결하고 수수료를 설정했다.

TRS나 PRS가 계속 유지되기 어렵다면, 대안으로는 자회사의 지분 매각이 최후의 선택지가 된다. 예를 들어, SK스퀘어가 자회사 SK쉴더스의 상장을 추진하다가 실패한 후, 기존 FI와의 지분을 매각한 사례가 있다.

전문가들은 IPO가 훨씬 더 유리한 경우가 많지만, M&A는 일정한 가격에 매각해야 하므로 기업 가치에 대한 불확실성을 가져올 수 있다. 이러한 자금 조달의 복잡한 과정은 결국 기업의 경영상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게끔 만든다. 따라서 대기업들은 제한된 유동성 속에서도 최적의 해결책을 모색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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