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교도소의 ‘철창 월병’, 중추절 필수품으로 자리 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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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중추절이 다가오면서, 대만 장화교도소에서 생산되는 ‘철창 월병’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명절을 맞아, 교도소 내 제과공방에서 제작된 이 월병은 10만 개가 생산될 예정이며, 사전 판매 첫날 4시간 만에 7만 개가 예약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대만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판매량으로, 온라인 예약 시스템이 마비될 정도로 소비자들의 열기가 뜨거운 상황이다.

철창 월병의 인기는 약 7~8년 전, 대만의 유명 레스토랑에서 일했던 스타 셰프 한 명이 레시피를 개선한 이후 급증하기 시작했다. 그는 기존의 달걀노른자 월병과 전통 녹두 월병의 당도를 조절하고 맛을 다듬어, 수용자는 물론 그 가족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러한 변화는 2018년부터 일반 소비자에게도 판매가 허용되면서 더욱 확산되어, 중추절 필수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하루 100개에서 2500개 이상의 생산량으로 늘어났고, 현지에서는 ‘대만에서 가장 구하기 힘든 월병’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장화교도소 측은 올해 달걀노른자 페이스트리와 녹두병 두 가지 맛만을 출시하며, 하루 550상자씩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달걀노른자 페이스트리 10개입에 410대만달러(약 1만9000원)로 지난해보다 소폭 인상된 상태다. 이 수익은 수감자들이 제과 제빵 기술을 배우고, 출소 후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사용된다.

실제로 15년형을 복역 중인 한 수감자는 제과 경험이 없던 시절에 흥미를 느껴 제빵을 배우기 시작했고, 다양한 과자를 만들 수 있게 되었으며, 출소 후에는 제빵사로 취업하거나 창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교육 프로그램은 수감자들의 재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철창 월병의 인기가 급증하자, 대만 법무부는 전국 교정기관에서 출시되는 다양한 월병 정보를 수집하여 ‘철창 월병 지도’를 공개했다. 이 지도에는 대만 각지 교도소에서 제조되는 다양한 월병 22종이 소개되어 있어, 소비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러한 발상은 국가적으로 교정시설의 사회적 기여를 더욱 부각시키는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결론적으로, 대만 장화교도소의 철창 월병은 단순한 식품을 넘어 수감자들의 재활과 자립을 지원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명절을 맞아 많은 소비자들이 이 월병을 찾는 이유는, 그 안에 담긴 의미와 사회적 가치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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