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국방부, 중국의 핵탄두 보유량 2030년까지 1000개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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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국방부가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핵탄두 보유량이 2030년까지 1000개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보고서는 1일 발표된 대만 언론의 보도를 통해 전해졌으며, 대만 국방부는 이번 달 초 입법원에 제출한 ‘2025년도 중국 군사력 보고서’의 내용을 반영하고 있다. 보고서에서 대만 국방부는 현재 중국이 약 600개의 운용 가능한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2030년까지 1000개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같은 분석은 미국 국방부의 전망과도 일치하는 내용이다. 작년 말, 미국 국방부는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의 핵탄두 보유량이 2030년까지 1000개에 이를 것이라고 잠정적으로 예측한 바 있다. 중국은 향후 몇 년 간 급격히 핵탄두를 증강할 것으로 보이며, 2024년에만 최소 100개 이상의 새로운 핵탄두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보고서에는 중국의 군사력 증강 문제도 다루어졌다. 대만 국방부는 중국의 3번째 항공모함인 푸젠함이 서태평양에서의 위협을 더욱 성장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푸젠항모는 지난해 5월에 첫 시험항해를 실시한 이후 현재까지 8차례 시험항해를 마쳤다. 이 항공모함은 대만뿐만 아니라 미국과의 관계에서도 중요한 군사적 위협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대만 국방부는 중국이 서태평양에서 미국의 본토와 괌을 타깃으로 하는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강화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이러한 미사일은 둥펑(DF) 시리즈로, 사거리별로 과거의 구형 미사일들을 대체할 신형 미사일 개발에 집중되고 있다. 중국의 군사 계획에서는 사거리 2000㎞의 둥펑-17과 4000㎞의 둥펑-26 같은 신형 미사일의 배치가 포함되어 있다. 이 외에도, 사거리가 7000㎞에 이르는 둥펑-31 미사일의 개량형도 연구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 중국은 오는 3일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열리는 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둥펑 계열의 다양한 장거리 미사일과 무인 잠수정을 공개할 계획이다. 이전 2019년 열병식에서 둥펑-41 미사일이 공개된 바 있는 만큼, 군사력이 과시될 예정이다. 올해는 특히 6세대 스텔스 전투기 등 새로운 무기 체계의 등장 여부에도 많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만 국방부의 보고서는 중국의 군사력 강화가 단순한 지역적 위협을 넘어 대양에서의 군사적 균형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군비 경쟁이 국제 정세에 초래할 잠재적 긴장과 불안정성은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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