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중국의 관영매체 중국중앙(CC)TV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를 풍자하는 애니메이션을 발표하면서 양국 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 애니메이션은 “머리에 혹이 나서 의사도 치료할 수 없다”라는 제목으로, 일본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다.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은 ‘말썽꾸러기 아줌마’라는 캐릭터로 묘사된 펠리컨이 등장하고, 주변의 새들이 이 캐릭터의 소란스러움에 피하고 있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펠리컨은 “내 뒤에는 독수리 아저씨가 있다”며 자신을 건드리지 말라는 강력한 주장으로 자신의 편을 자처하는 모습이다.
싱가포르 연합조보는 이 펠리컨이 다카이치 총리를 상징하며, 독수리는 미국을 비유적으로 나타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중국어에서 ‘말썽꾼’이라는 표현이 다카이치 총리의 이름과 유사하다는 의견이 있는 중이다. 애니메이션 중 한 장면에서는 펠리컨이 하늘에서 떨어진 물체를 보며 “이것은 독수리 아저씨가 나를 지지한다는 증거이자 훈장”이라고 주장하자, 다른 새들이 이를 비웃는 상황이 연출된다. 이는 다카이치 총리가 자민당 총재 시절에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 대금을 봉납한 장면을 풍자한 것으로 해석된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중국을 상징하는 쿵푸 판다가 나와 “머리에 혹이 나서 의사도 고칠 수 없다”는 발언을 하며 애니메이션이 마무리된다. CCTV는 이 애니메이션을 설명하며, “시비 걸기 좋아하는 아줌마는 독수리 아저씨가 뒤에 있다는 착각 속에서 이웃을 방해하고 있다”고 해석하며, 이번 작품이 넷상에서 1만3000회 이상 공유되었다고 전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7일 일본 중의원에서 일본이 대만과의 유사시에 집단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 발언 이후 중국 정부는 강력한 비난을 쏟아냈고, 일본 내에서도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었지만, 다카이치 총리는 발언을 철회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와 같은 애니메이션과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은 일본과 중국 간의 갈등을 심화시키고 있으며, 양국의 외교 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시사하는 중요한 사건으로 부각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