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미국이 개입하면서 전 세계 경제에 막대한 타격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 시나리오에 따라 세계 총생산(GDP)은 첫 해에만 약 9.6% 감소하며, 글로벌 경제 손실액은 무려 10조6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또한 23% 감소할 것으로 예측돼 심각한 경제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이 보고서는 전쟁, 봉쇄, 긴장 고조, 현상 유지, 화해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통해 향후 경제 영향을 예측하였으며, 특히 대만과 중국, 미국의 피해 정도에 중점을 두었다. 대만은 40%의 GDP 손실을 겪을 것으로 보이며, 중국은 11%, 미국은 6.6%의 감소가 예상된다. 이처럼 주변 국가 중에서 한국이 특히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고된 점이 주목할 만하다.
세부적으로 분석한 결과, 한국의 반도체 산업에서 GDP의 15.5%가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무역 부문에서는 6%, 금융 부문에서는 1.5%의 감소가 일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대만의 TSMC가 전 세계 파운드리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중요한 기업이라는 점과 관련이 깊다. TSMC의 주요 고객사인 애플과 엔비디아 등의 시장적 위축은 전 세계 반도체와 스마트폰 판매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블룸버그의 분석에 따르면, 전쟁 발발 시 중국 국영 해운사인 코스코의 매출은 63%에서 68%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한국의 해운업체들인 HMM도 38%에서 43%의 매출 감소를 겪을 수 있다. 이는 대만 해협이 세계 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더욱 심각한 경제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2022년 기준으로 대만 해협을 통하는 해상 무역량은 세계 총 무역량의 5분의 1 이상에 달한다.
블룸버그는 이 보고서에서 ‘중국 의존도가 높아 공급망의 차질이 발생할 핵심 광물’과 ‘인공지능(AI) 분야의 자본 지출 감소’를 고려할 경우, 실제 피해 규모는 예상보다 훨씬 클 수 있다는 경고를 잊지 않았다. 각 시나리오 발생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만과 중국 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과 현상 유지가 중간으로 평가되는 반면, 전쟁 및 화해 가능성은 낮고 봉쇄 가능성은 매우 낮게 설정됐다. 이는 중국 정부가 대만 문제에 대해 신중한 접근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러한 보고서를 바탕으로, 한국을 포함한 주변국들이 대만과 중국의 긴장 상황에 대해 눈여겨봐야 하며, 사전 대비책을 마련할 필요성이 급박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한국 경제의 미래와 글로벌 무역의 동맥인 대만 해협의 안정성을 지속적으로 주시할 필요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