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을 인수한 후, 에어프레미아 경영권 확보를 위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현재 대명소노는 에어프레미아 대주주인 AP홀딩스와 협의 중이며, 협상 가격은 주당 약 1000원대 후반으로 거론되고 있다. 만일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대명소노는 에어프레미아 경영권을 약 2000억원대 중반에 인수하게 될 예정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명소노와 AP홀딩스는 에어프레미아의 지분 46%를 둘러싸고 여러 차례 논의하고 있으며, 기업 가치가 약 5000억원대인 상황에서 주당 가격이 협상되고 있다. AP홀딩스는 지난해 10월 에어프레미아의 경영권 매각 계획이 없다고 발표했으나, 최근 상황이 변화한 것으로 보인다.
에어프레미아의 기존 대주주는 JC파트너스로, 이들은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총 832억원을 투자하여 에어프레미아 지분을 확보했다. 이후 AP홀딩스에게 46%의 지분을 이관하면서 대명소노에게는 추가로 22%의 지분을 매각했다.
JC파트너스는 대주주의 지분 매각 시 소수주주가 대주주 지분도 함께 매각해야 하는 드래그얼롱 조항을 설정해 두었고, 대명소노가 이를 승계하게 되었다. 에어프레미아의 대주주인 AP홀딩스는 대명소노가 경영권 인수를 위해 22%의 지분을 높은 가격에 매입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하지만 대명소노는 경영권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어 지분 매각에 응할 의사가 없는 상태이다.
대명소노는 만약 협상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드래그얼롱을 통해 에어프레미아의 지분 68%를 공개 매각할 계획이다. 이런 이유로 양측 간의 갈등이 예상되며, AP홀딩스는 자금력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AP홀딩스는 타이어뱅크의 김정규 회장 자녀들 소유의 회사로, 타이어뱅크의 연간 영업이익이 500억원 대에 달하고 있어, AP홀딩스가 쉽게 자본을 조달할 수 있는 구조이다. 그러나 협상 테이블에 앉은 것은 대명소노의 인수 의지가 강하며, 만에 하나 에어프레미아의 경영권이 공개 매각될 경우 자칫 경영권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AP홀딩스가 협상에서 주당 1000원대 후반에 합의하게 된다면, 투자 2년 만에 투자 원금 대비 두 배 이상의 수익을 기록할 수 있게 된다. IB 업계 관계자는 “현재 양측이 협상 중이며, 5월 이내로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한 “대명소노가 인수하게 되면, 에어프레미아의 자본잠식을 방지하기 위해 최소 500억원 이상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근 에어프레미아는 저가 항공사(LCC) 중 유일하게 미주 노선을 운영하고 있어 높은 가치가 평가되고 있으며, 이는 교민 수요가 많은 미주 노선의 운영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다는 점에서 중요한 시장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