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외 경제 불확실성이 증대됨에 따라 소형주들이 주식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세제 개편과 원전 불공정 계약 논란 등의 외부 요인이 증시의 정체를 가져오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기초체력을 지닌 소형주가 주가 하락폭이 적은 모습을 나타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KRX 초소형 TMI(Total Market Index)는 2.05% 하락한 반면, 같은 기간 코스피는 2.36%, 코스닥은 2.82% 하락하며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이는 대형주와 중형주의 하락폭인 각각 -2.33%, -3.38%, -2.79%보다도 낙폭이 작아 주목할 만하다. 이러한 흐름은 최근 미국의 금리 인하 사이클에 대한 기대감 역시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한편, 인공지능(AI) 산업의 거품론과 반도체 대장주들의 하락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정부의 대주주 양도소득세 기준에 대한 입장이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한 소형주들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여기서 대안으로 ‘언커버 종목’을 제안하고 있다. 이는 증권사가 분석하지 않는 종목들로, 낮은 밸류에이션에도 불구하고 올해 2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한 종목들이 외부 요인의 불확실성이 큰 시장에서 더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1일 기준으로 올해 들어 리포트가 발행되지 않은 코스피 종목이 434개에 달하며, 코스닥에서는 1241개에 이른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하나증권은 아진산업, 다올투자증권, 다우데이타, 리드코프 등 33개 종목을 추천 대상으로 지목하며, 소형주들의 펀더멘털이 주가 움직임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시장의 변동성에 덜 영향을 받는다고 강조했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소형주들은 고유의 기초체력을 가지기 때문에 시장의 변동성에 더욱 강해지며, 증권사가 커버하지 않는 종목들은 낮은 밸류에이션의 강점을 지니고 있어 재조명 받을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시장 상황과 소형주들의 성과는 향후 투자 전략을 세우는 데 중요한 지표로 작용할 수 있으며,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 할 수 있다. 소형주의 안정성과 성장은 향후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주목해야 할 포인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