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 바이오주 알테오젠과 에이비엘바이오 급락, 바이오 섹터에 악영향 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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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연초 강한 상승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바이오 섹터는 그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특히 알테오젠과 에이비엘바이오와 같은 주요 대장주들이 연속으로 악재에 시달리며 급격한 주가 하락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대장주들의 부진은 바이오 주식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KRX 헬스케어 지수의 상승률도 2%대에 그치는 등 비교적 저조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전통적으로 바이오 업종은 연초에 최대 투자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개최된 후 1~2월 동안 강한 주가 흐름을 보여왔다. 하지만 올해는 그러한 상승세가 없으며, 바이오 섹터의 전반적인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바이오 및 제약 기업 66개로 구성된 KRX 헬스케어 지수는 올 들어 2%대의 상승률로, 전체 KRX 테마 지수 중 K 콘텐츠 지수를 제외하고는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바이오 섹터가 부진한 주된 이유는 대장 종목들의 차별화된 하락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난달 초 알테오젠은 기대에 못 미치는 키트루다 로열티 조건이 발표되면서 하루 만에 주가가 20% 이상 폭락했다. 이는 투자자들 사이에 불안감을 조성했고, 바이오 업종 전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되며 여러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약세를 경험하게 만들었다.

또한 다른 대장주인 에이비엘바이오도 최근 악재가 발생했다.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에 기술이전한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 ABL301이 개발 우선순위 변경 대상에 올라 기술 반환 우려가 제기되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사노피와 후속 임상 진행을 위해 준비 중이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주가 하락을 막을 수는 없었다. 두 대장주의 부진은 뫼비우스의 띠처럼 바이오 섹터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와 함께 바이오 및 헬스케어 상장지수펀드(ETF)도 수익률 하락을 겪고 있다. 올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인 마이티 바이오시밀러&CDMO액티브는 7.6%의 수익률을 보이며 선전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상당수의 바이오 액티브 상품들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이달에는 반등의 기대가 부분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코스닥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바이오 업종은 2차전지 및 반도체 소부장과 함께 코스닥을 이끄는 주요 섹터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바이오 관련 ETF에 자금이 유입되고 있으며,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 ETF에는 올 들어 약 1506억 원이 유입됐다.

시장에서는 바이오 주가의 부진이 대장주 급락에서 기인한 심리적 충격이 크기 때문에, 코스닥 시장 환경 개선 및 기술이전 모멘텀 등이 맞물릴 경우 차별화된 회복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알테오젠과 에이비엘바이오의 최근 이슈는 주가에 부담을 주겠지만, 각 회사의 기술 가치가 훼손된 것은 아니다”라며, “JP모건 행사 이후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의 기술이전과 협업 소식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에 국내 바이오 섹터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존재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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