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증시가 4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이는 정부가 양도소득세 과세 대주주 기준의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 덕분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6% 상승한 3260.05로 마감하였다. 이는 2021년 8월 9일 3260.42 이후 약 49개월 만의 최고치로,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전망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코스피는 지난 6월부터 급등세를 이어오며 3000과 3100을 연이어 돌파했지만, 3200 진입 이후 ‘박스피’ 현상으로 인해 일정 기간 stagnation이 나타났다. 이날 코스피 시장은 외국인과 기관에서 동시에 매수세가 유입되어 주가를 밀어 올렸다. 외국인은 6430억원, 기관은 2650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개인 투자자는 1조30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증권주들이 주목받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11.68%, 키움증권이 8.71%, 한국금융지주가 6.79% 상승하는 등 상승폭이 두드러진다. 그 외에도 상상인증권은 21%나 상승하며 중소형 주식 중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보였다. 일반적으로 증권주들은 정부 정책에 많은 영향을 받기 마련인데, 특히 이번에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대통령 간의 회담에서 대주주 기준 완화에 대한 긍정적인 언급이 나오며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구윤철 경제부총리가 정부가 세법 개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며, 국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것이라는 발언 역시 시장의 기대감을 증대시켰다. 작년 7월 31일 기획재정부가 대주주 기준을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강화하는 세제 개편안을 발표한 바, 이로 인해 시장에서는 우려가 발생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기준 완화 검토 소식이 투자 심리를 살아나게 한 것으로 분석된다.
종합적으로, 대주주 기준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금융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증시는 앞으로도 더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