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표된 부동산 대책 이후, 정비업계의 부진이 계속되면서 주요 건설사의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 7월 29일 기준으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달 동안 DL이앤씨는 -19.5%, 현대건설은 -16.60%, 대우건설은 -10.02%, GS건설은 -6.7%, HDC현대산업개발은 -1.03% 등의 주가 하락률을 기록했다.
부동산 시장의 위축은 주택 수요 감소와 함께 공사 프로젝트 지연을 초래하며, 건설업체들의 실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삼성E&A는 예외적으로 17.88% 상승하며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인 5.71%를 웃돌았다. 이처럼 삼성E&A의 주가가 상승한 이유는 기업의 해외 프로젝트 의존도가 높은 덕분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국내 건설사의 해외 수주 성공이 주가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삼성E&A는 사우디아라비아의 SAN6 블루암모니아 프로젝트와 아랍에미리트의 샤 지역 가스 필드 확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대건설은 연말에 불가리아 원전에 대한 수주 가능성에 주목받고 있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건설사의 원전 및 소형 모듈 원자로(SMR) 수주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하다”면서도 “수주 규모와 속도가 확대되지 않는 이상 주가 모멘텀은 일정 부분 이미 반영되었다”고 설명했다. 결국, 건설업계 전반의 주가 회복 여부는 실적에 달려 있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
현재의 금융 시장에서는 특히 해외 수주 성과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향후 필요한 기술 혁신과 해외 시장 진출 전략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향후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 프로젝트에서의 성과를 달성한다면, 주가 회복의 가능성도 따라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