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조선이 하반기 IPO(기업공개) 시장의 대어로 꼽히며 코스피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84% 상승한 9만24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한조선은 1일 공모가 5만원에 비해 4만2400원이 오른 수치로, 장중 한 때 9만940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대한조선은 중대형 선박 조선 전문기업으로, 지난해 11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275.7대 1을 기록하며, 공모가 희망 범위의 최상단인 5만원으로 가격이 확정되었다.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서도 238.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총 17조8608억원의 증거금을 모으는 성과를 거두었다.
대한조선은 1987년 신영조선공업으로 설립되어, 2022년에 KHI그룹 컨소시엄에 인수된 후 기업 구조가 개선됐다. 지난해에는 매출 1조746억원, 영업이익 1582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장으로 조달된 자금은 차입금 상환과 원자재 매입을 위한 운용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서재호 DB증권 연구원은 “대한조선은 수에즈막스 및 아프라막스선을 기반으로 한 매출이 현재 진행 중이며, 신조선가의 상승을 고려할 때 제품 믹스 효과는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로 인해, 대한조선은 앞으로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조선의 이번 상장은 한국 증권 시장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의 기업 발전 방향과 성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대형 조선업체들이 경쟁을 펼치는 시장 환경에서 대한조선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여부가 중요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