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과정을 통해 강력한 현금창출력을 확보하고 부채를 감소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나증권은 24일 대한항공에 대한 분석에서 아시아나와의 통합 과정에서 발생할 추가 비용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이에 따라 대한항공의 목표주가는 3만3000원으로 유지되었다.
2025년 1분기부터 아시아나항공의 실적이 대한항공의 연결 실적에 처음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하나증권은 이 시점에 대한항공의 연결 매출액이 6조5000억원, 영업이익이 587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통합 대한항공이 2025년 연간 영업이익 2조2000억원, 당기순이익 1조6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배경이 된다.
올해 1분기에는 통합 이전 대한항공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5250억원으로 예상되며, 이는 연료비 감소에도 불구하고 인건비와 감가상각비 등의 상승으로 인해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반면, 아시아나의 영업이익은 40% 증가한 870억원으로 전망되며, 이는 차입금 감소와 고금리 대출 대환 등이 이자비용을 줄여주는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부는 2025년 하반기에 에어인천으로 이관될 예정이며,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당시 인식한 영업권은 1조4000억원으로, 그 중 고객 관련 무형자산은 8567억원에 달한다. 앞으로 17년 동안 연간 500억원의 상각비가 발생할 예정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후, 공정위는 경쟁 제한 우려가 있는 40개 노선에 대해 향후 10년간 운임 인상을 제한하는 시정조치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특정 노선에 한정된 사항이기 때문에 전체 운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이들 운임 제한이 거의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나증권의 안도현 연구원은 향후 시스템 통합 과정에서 추가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은 있지만, 그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현재 대한항공의 주가는 주당순이익의 9배, 주당순자산의 1배 수준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데이터에 기반하여 평균 주당순이익 3671원, 평균 주당순자산 33017원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유지하게 되었다.
대한항공의 강력한 현금창출력 덕분에 2025년 말 부채비율이 현재 329%에서 280%대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항공 산업의 통합과정에서 대한항공이 안정적인 성장 궤도를 지속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