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한국 증시에 큰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대형주인 코스피 200의 기업들은 무려 40% 가까이 급등한 반면, 중소형주는 고작 9% 상승에 그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코스피가 4천 포인트를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이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을 줄이면서 발생한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월 14일부터 현재까지의 데이터를 살펴보면, 코스피 200 지수의 상승률은 40.8%였으며, 전체 코스피는 34.98% 상승했으나, ‘코스피 200 제외 코스피 지수’는 9.09%에 그쳤다. 이는 대형주와 중소형주 간에 선명한 성과 차이를 보여준다. 특히, 코스피 200 지수에서도 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으로 구성된 코스피 100 지수는 42.92% 상승했으나, 코스피 200 중소형주 지수는 16.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중소형주는 변동성이 크고 상승장에서 더 좋은 성과를 보여주는 경향이 있지만, 이번 경우에는 예외적이다. 이는 최근 12월 정기 변경 이후, 중소형주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 제외가 컸음을 나타낸다. 외국인들의 거래대금이 대부분 코스피 200 기업으로만 집중되면서, 중소형주는 숨통이 막혀버린 셈이다.
더욱이 중소형주들은 ‘밸류업 공시’에 대한 의지마저 부족해 비판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 128개 코스피 상장사 중 71.87%가 코스피 200에 포함되어 있으며, 코스피 200에 제외된 기업 가운데 밸류업 공시에 참여한 곳은 불과 36곳에 불과하다. 이는 중소형 기업들이 저평가 해소에 대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한국거래소 측은 중소기업의 밸류업 공시 컨설팅과 지배구조 개선 노력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지원책을 강화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중소형 상장사가 저평가되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견해가 제기되고 있다. 시장가치 대비 장부가치를 비교할 때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존재하지만, 기업의 본질 가치에서 순이익과 배당금 등을 고려하면 한국 증시가 충분히 저평가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런 배경 속에서 이상호 자본시장연구원의 보고서는 한국 증시의 기업들이 일본, 대만, 영국보다 더 고평가되어 있으며, 대형주들은 빠른 재평가가 이루어진 반면 중소형주는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다고 분석하였다. 이러한 상황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결론적으로 현재 증시에서는 대형주와 중소형주 간 극명한 성과 차이를 보여주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의 투자 전략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형주에 대한 외국인 투자의 재확대와 함께, 이들의 잠재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공시와 개선 조치가 절실히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