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대형 기술주인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 종목들이 주식 시장의 지수 상승을 이끌며 자금이 시가총액 상위 종목으로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이런 빅테크 독주 장세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중소형주가 반등할 시점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과 유안타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반도체 및 방산 등 기존 주도 업종의 과열이 해소되면서 유통, 소비재, 자동차 부품 등의 중소형 주식으로 자금이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도주의 과열 해소와 함께 내수주 순환매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기존 주도주인 반도체와 방산 업종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발생하면서 이로 인해 수급 공백이 생기고 해당 틈을 중소형주가 메꾸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적 시즌이 중소형주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유통, 소비재 및 자동차 부품 등에 실적 개선 조짐이 나타나고 있으며, 대형 성장주가 잠시 쉬어가는 사이 중소형주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신현용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소폭 상향 조정된 상태이며, 반도체를 제외한 많은 업종에서도 이익 전망이 개선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최근 강화된 상장폐지 제도가 ‘동전주’를 포함한 저평가 중소형 종목들의 체질 개선을 촉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동전주는 주가가 100원이나 500원과 같이 매우 낮은 수준인 기업들을 의미하며, 최근 금융당국이 상장폐지 요건을 강화하면서 이러한 동전주가 상장폐지 대상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실제로 이번 조치를 통해 올해 코스닥에서 최대 100~220개 기업이 상장폐지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부실 기업들이 시장에서 퇴출되면 자본 효율성이 개선되어 전체 시장의 가치평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의 유입이 중소형주의 재평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같은 변화는 동전주에서 벗어나 지폐주로의 전환을 기대하게 한다.
정작 이번 조치 발표 이후 일부 동전주들이 급등세를 보이는 등 시장의 반응이 주목받고 있다. SK증권과 상상인증권이 대표적인 동전주로 언급되었으며, 두 기업 모두 최근 주가가 급등하면서 동전주에서 탈피하는 모습이 보였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5년간 신규 상장 증가율이 주요국 대비 3배에 달하지만, 퇴출은 미미했던 만큼 원활한 상장폐지가 시장 체질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와 같은 시장의 변화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지켜보아야 할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