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양에너젠, ‘산업용 수소’로 코스닥 상장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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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전문 기업인 덕양에너젠이 1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서 코스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이번 상장의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덕양에너젠은 총 750만 주를 모집하며, 이 중 약 90%인 675만1,000주는 신주로 발행될 예정이다. 나머지 10%인 74만9,000주는 최대주주인 김기철 대표와 그 특수관계인인 이정민 전 감사의 구주가 매출될 계획이다. 최대주주인 김기철 대표는 상장 전 약 96%의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어, 일정 수준 이상의 지분 분산을 위한 조치로 구주 매출이 이루어진다.

공모가는 8,500원에서 1만 원으로 설정되어 있으며, 이에 따른 총 공모액은 637억5천만원에서 최대 7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예측은 오는 1월 12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되며, 일반청약은 같은 달 20일부터 21일까지 이뤄진다.

덕양에너젠은 작년 설립된 이후, 가성소다 제조공정과 석유화학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를 정제하여 ‘고순도 산업용 수소’로 공급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수소는 연소 시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청정 에너지원으로, 고온·고압·고정밀 산업 공정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반도체 및 석유화학, 연료전지와 같은 첨단 산업에 적용되는 수소의 품질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정제 과정이 필요하다.

덕양에너젠은 압력변환흡착(PSA), 디옥소, 드라이어 등 자사 소유의 기술과 시설을 활용해 고순도 수소를 생산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울산에 새로운 수소출하센터를 신설하여 생산부터 공급까지 이어지는 ‘허브형 수소공급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전국 단위의 수소 유통망 확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회사의 최근 3년간(2022~2024년) 매출액 연평균성장률(CAGR)은 10.6%에 이르며, 올해 3분기 매출액은 1,047억원, 영업이익은 47억원으로 집계됐다. 덕양에너젠은 극동유화와 함께 합작법인인 케이앤디에너젠을 설립하여,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의 단독 수소 공급자로 선정되었다. 내년 하반기에 완공될 계획인 상업용 수소 공장의 최대 생산능력은 국내 최고 수준으로, 장기적인 공급이 예상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청정수소 발전시장 확대와 관련된 정책에 발맞춰, 덕양에너젠은 청정수소 생산 및 유통사업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된 자금은 신규 수소출하센터의 구축 및 운영, 샤힌 프로젝트 내 수소공장 설비 투자에 사용될 예정이다. 청정수소 사업에 대한 투자금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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