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의 국민 소품 ‘홉티미스트’, 우울할 때 더 잘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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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에서 기쁨과 행복을 전하는 소품 ‘홉티미스트’가 최근 한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홉티미스트는 1968년 덴마크 목공예 디자이너 구스타프 에렌라이히에 의해 제작되었으며, 그 출시는 1960년대 전쟁의 상처를 극복하고 유럽 사람들에게 다시 희망과 행복을 주기 위한 메시지로 시작됐다. 홉티미스트는 ‘희망(Hope)’과 ‘긍정주의자(Optimist)’를 결합한 이름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는 사람들에게 작은 위로와 웃음을 전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홉티미스트는 특유의 디자인이 특징이다. 입 모양이 없지만, 살짝 눌러주면 스프링으로 만들어진 몸체가 위아래로 움직이면서 자연스럽게 웃는 모습을 형상화한다. 이러한 디자인은 매끈하고 둥근 얼굴로, 에렌라이히의 기본 아이디어인 원과 타원을 통해 구현되었다. 최초의 홉티미스트 캐릭터는 범블과 빔블로 구성되었으며, 이후 다양한 색상과 크기를 가진 모델들이 개발되었다. 현재는 피에로, 바이킹, 골프 등 특별한 테마를 가진 제품이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있으며, 각종 기념일에 맞춘 맞춤형 디자인도 인기다.

한국 시장에서는 홉티미스트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2019년에 처음 국내에 소개된 이후, 코로나19 사태를 겪는 동안 판매량이 두 배 이상으로 증가하였다. 2020년의 매출이 약 3억 원에서 올해는 20억 원으로 예상되는 등, 7배나 늘어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홉티미스트의 인기가 상승하는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 속에서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제품이 필요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덴마크 F&H 그룹에 의해 인수된 홉티미스트는 아시아, 미국, 유럽 시장에 맞춤형 제품을 내놓으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모델로는 한국의 띠를 형상화한 십이간지 홉티미스트가 있으며, 카카오프렌즈의 캐릭터인 라이언과 춘식이 모델도 10월에 출시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과의 협업을 통해 더욱 다양한 형태로 제품이 선보일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아시아경제에 따르면, 홉티미스트의 브랜드 가치를 이어가고 있는 구스타프 에렌라이히의 가족은 매 분기마다 브랜드 관련 논의에 참여하고 있으며, 브랜드의 권리는 제조 및 판매사가 대기업에 인수되었음에도 여전히 보호되고 있다. F&H 그룹은 홉티미스트의 글로벌 확장을 위한 다양한 협업을 계획하고 있으며, 브랜드의 전파를 통해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나누고자 한다고 전했다.

홉티미스트는 그 자체로 단순한 소품이 아닌, 작은 예술 작품에 가까운 형상으로 많은 이들에게 긍정적인 기운을 주고 있다.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이 제품은 단순한 장식물을 넘어, 사람들에게 실제로 기쁨과 웃음을 전하는 매개체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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