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덴마크의 레고그룹이 94년간 지속된 역사 속에서 최초로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6’에 참가하며 혁신적인 디지털 기술을 선보였다. 이번에 발표한 ‘스마트 브릭’은 전통적인 레고 블록(2×4) 형태에 최첨단 스마트 기술을 결합한 제품으로, 1978년 미니피겨 도입 이후 가장 큰 변화로 평가받고 있다. 이 스마트 브릭은 맞춤형 반도체(ASIC) 칩과 센서를 장착하여 주변 환경, 소리, 그리고 불빛과 상호작용이 가능하다.
레고는 지난 10년 동안 이러한 스마트 브릭을 개발하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해왔으며, 그 결과 ‘레고 스마트 플레이’ 개념을 구현하게 되었다. 스마트 플레이는 스마트 브릭과 연동하여 효과음과 LED 조명으로 반응하는 스마트 태그(2×2)와 스마트 미니피겨와 결합되어 재미의 새로운 차원을 제공한다. 레고의 최고 제품·마케팅 책임자인 줄리아 골딘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놀이 방식도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번 혁신이 레고의 디지털화의 정점 및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마트 브릭은 광 센서, 가속도계, 음향센서, 작은 스피커를 내장하고 있으며, 전동 칫솔과 같은 코일을 통해 무선으로 충전되는 혁신적인 기능을 가지고 있다. 또한 동일한 소리를 기반으로 주파수와 진폭을 조정하여 무한한 소리를 생성할 수 있는 능력도 지닌다. 이 모든 요소는 레고의 본질적인 개념을 유지하면서도 현대 기술을 융합한 결과로, 레고의 전통적인 놀이 경험을 혁신적으로 재구성했다.
레고는 종종 위기를 겪기도 했다. 특히 2004년에는 인터넷과 비디오게임의 확산으로 인해 심각한 파산 위기를 경험했으며, 이 시기에 플라스틱 브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했지만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다. 이후, 경영진의 변화와 본질에 집중한 전략으로 부활에 성공하기도 했다. 스마트폰의 확산에 따라 2017년에는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라는 또 다른 위기를 맞이했지만, 레고는 다시 한 번 디지털화에 투자하여 저변을 넓히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자 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크리스티안센 CEO는 레고의 디지털화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증강현실(AR)을 접목한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았다. 2023년에는 에픽게임즈와 협력하여 ‘레고 포트나이트’라는 게임까지 출시하며 레고의 디지털 경험을 확장했다. 이러한 혁신은 스마트 브릭 개발의 시작과 맞물려 있으며, 레고의 생산라인도 대규모로 확장되었다.
레고는 앞으로 ‘레고 스타워즈 올인원’ 세트를 시작으로 스마트 플레이 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일 예정이다. 레고 그룹 측은 “아이들이 레고 놀이에 몰입하기 위해서는 기술이 눈에 띄지 않아야 한다”고 언급하며, 앞으로의 혁신 방향성을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