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사립학교 선호도 급증… “입학 대기자 명단에 아이 태어나자마자 등록”

[email protected]



덴마크에서 교육 평등을 추구해온 역사에도 불구하고 사립학교에 대한 선호도가 급증하고 있다. 현재 덴마크 학생 5명 중 1명이 사립학교에 재학 중이며, 이러한 트렌드는 향후에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덴마크 통계청에 따르면, 사립학교에 다니는 학생의 비율은 2011년 13%에서 2023년에는 18%로 증가하였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사립학교에 재학하는 학생이 25~30%에 달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추세의 배경에는 사립학교의 높은 학업 성취도가 있다. 덴마크의 아동교육부 교육 통계에 따르면, 2023~2024학년도 9학년을 대상으로 한 시험에서 사립학교 학생들의 평균 점수가 공립학교 학생들보다 유의미하게 높았다.

입학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덴마크의 사립학교는 교육청을 통하지 않고 개별적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단순히 입학신청을 하는 것이 아니라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 입학 과정의 첫 단계로 자리 잡았다. 예를 들어, 올보르에 위치한 150년 역사를 가진 클로스터마크학교에 등록하기 위해서는 최소 5년 이상 대기해야 한다.

사립학교의 인기가 높아진 이유는 주로 중산층과 고소득 가정의 부모들이 자녀에게 차별화된 교육을 제공하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교육에 대한 기대치’는 사립학교가 부모들에게 선택권을 제공하며, 결과적으로 학교는 부모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더욱 큰 노력을 하게 된다. 클로스터마크학교의 교장은 이 점을 강조하며, 사립학교가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는 교육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사립학교는 월평균 약 50만원에 달하는 학비가 발생해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가정에서 주로 선택되고 있다. 이로 인해 사회적 격차가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가정이 사립학교를 선택하면서, 공립학교의 학생 수가 줄어들고 이는 결과적으로 공립학교의 교육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남덴마크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경제적 여건이 좋은 가정에서 학부모들이 공립학교를 떠나면, 고학업 성취를 보이는 학생들의 비율이 줄어들고 이는 공립학교 운영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다. 결국, 이러한 경향은 교육적인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신자유주의적 흐름의 일환이라고 분석되며, 일반 대중의 의견 또한 이러한 움직임을 지지하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 상황이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