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항공이 오는 봄부터 자사의 스카이마일스(SkyMiles) 로열티 프로그램을 우버(Uber)와 연계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델타가 8년간 이어온 리프트(Lyft)와의 파트너십을 종료하는 것을 의미한다. 고객 계정을 연결하면 델타 스카이마일스 회원들은 우버의 공항 이동 서비스인 우버X 이용 시 지출한 달러당 1마일을 적립할 수 있으며, ‘프리미엄 라이드'(Uber Comfort, Uber Black 등)에서는 2마일, 우버 리저브(Uber Reserve) 여행 시에는 3마일을 적립할 수 있다. 또한 우버 Eats를 통해 40달러 이상의 음식 배달 주문 시에도 1마일을 적립할 수 있다.
우버의 CEO인 다라 크로스로샤히(Dara Khosrowshahi)는 보도자료를 통해 “과거 최다의 여행객이 하늘을 나는 시대에 편리하고 효율적인 공항 여행을 지원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델타는 다른 항공사들과 함께 로열티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에게 마일 적립의 기회를 확대해왔으며, 이러한 프로그램은 항공사에게 수십억 달러의 수익을 가져다주고 있다. 델타의 다른 파트너사로는 스타벅스(Starbucks), 헤르츠(Hertz), 티켓마스터(Ticketmaster) 등이 있다.
델타의 대변인은 “리프트와의 파트너십에서 얻은 혜택으로 고객들은 수십억 마일을 적립했다”며 “계정이 연결된 고객들은 곧 델타와 리프트로부터 전환에 대한 직접 통신을 받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리프트와 연결된 고객들은 4월 7일까지 마일 적립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델타 항공은 파트너 변경의 이유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델타의 신용카드 파트너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rican Express)가 일부 카드 소지자에게 우버를 통한 탑승 및 음식 배달 수수료 환급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델타는 지난 11월 투자자 행사에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의 파트너십으로 2024년 약 70억 달러의 수익을 예상하며, 장기 목표로 연간 100억 달러의 수익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리프트는 지난 3분기 기준으로 2,440만 명의 활성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같은 기간 동안 총 2억 1,600만 건의 라이드를 예약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16% 증가한 기록이다. 반면, 우버는 지난 9월 기준으로 자사의 모든 서비스(라이드-헤일링, 음식 배달)를 사용한 월간 활성 이용자가 1억 6,100만 명에 달하며, 이는 전년 대비 17% 증가한 수치다.
델타와 우버는 이번 파트너십 발표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기술 박람회에서 진행했으며, 델타는 자사의 애플리케이션에 인공지능(AI) 기반의 ‘어시스턴트’를 도입하고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에 대한 업그레이드 계획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