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항공이 크라우드스트라이크를 상대로 IT 장애로 인한 피해 보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장애로 7,000건의 항공편이 취소되었으며, 델타는 5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보전받기 위해 손해배상, 소송비용 및 징벌적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델타항공은 최근 조지아주에서 제기한 소송에서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보안 소프트웨어의 결함으로 인해 발생한 장애가 자사의 컴퓨터 시스템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하고 있다. 델타는 장애가 발생한 후 수익이 3억 8천만 달러 감소했으며, 추가로 1억 7천만 달러의 비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로 인해 다른 항공사들은 더 빨리 회복했으나, 델타는 오랜 시간 동안 어려움을 겪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결함 있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운영 체제를 사용하는 컴퓨터에 영향을 미쳤으며, 델타는 자동 업데이트 기능을 비활성화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소프트웨어의 문제가 자사의 시스템에 침투했다고 소송에서 밝혔다. 델타는 소송에서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이익과 이득을 위해 테스트 및 인증 과정을 우회하며 기업의 신뢰를 저버렸다”고 주장했다.
델타항공의 CEO인 에드 바스티안은 CNBC 인터뷰에서 “이번 사고로 인해 발생한 혼란은 반드시 전면적으로 보상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대표는 이번 사안에 대한 즉각적인 언급은 없었으나, CEO인 조지 커츠는 사건에 대해 사과하며 앞으로의 재발 방지를 위한 실천 의지를 다짐했다.
델타항공은 법률 자문을 위해 보이스 실러 플렉스너 법률사무소의 데이비드 보이스를 고용하였으며, 크라우드스트라이크와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손해 배상을 요청하고 있다. 또한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고객 약속 패키지에 따라 연간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9월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및 다른 엔드포인트 보안 소프트웨어 판매자들과 함께 여러 가지 개선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델타항공의 이번 소송은 소프트웨어 산업의 안전성 및 신뢰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