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 재무부에게 페니(1센트 동전)의 생산을 중단하라고 명령한 가운데, 이는 미국 시민들의 세금 낭비를 줄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지난 2023년 4,500억 개의 페니를 생산하는 데 1억 7,900만 달러가 소요되었으며, 각 동전의 생산 비용이 약 3.7센트에 달한다는 사실은 트럼프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이렇듯 페니의 생산 중단은 단순히 동전의 양을 줄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미국 경제 전반에 걸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트럼프의 결정은 정부 지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넓은 계획의 일환으로써, 전기차 제조업체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 효율성 기구(D.O.G.E.)의 조언을 반영한 것이다.
페니가 사라질 경우, 질문은 자연스럽게 현금 없는 경제로 나아가는 조치인지에 대한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암호화폐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디지털 결제의 증가와 함께 비트코인, 이더리움, 스테이블코인과 같은 암호화폐가 더욱 널리 수용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페니 생산이 중단되면서 연간 수백만 달러를 절감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조치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으며, 결국에는 니켈과 같은 다른 동전들도 유사한 운명을 맞이할 수 있다. 현재 니켈의 생산 비용은 14센트로, 사실상 가치보다 높은 비용을 요구하고 있다.
결국, 현금 없는 경제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고심하고 있는 점은 소비자들이 잔돈 없이 거래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캐나다에서 페니를 폐지한 이후, 자릿수에 따라 거래 금액을 반올림하거나 내림하는 방식이 적용되었다. 미국에서도 이러한 방식이 도입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물론, 카드 결제 시에는 변화가 없겠지만, 점차 더 많은 소비자가 디지털 지갑을 통해 거래를 진행하게 될 전망이다. 이는 단순히 동전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변화하고 있는 금융 생태계가 더욱 국가 정책에 통합됨을 나타낸다.
결론적으로, 페니의 생산이 중단된 것은 단순한 변화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정부가 현금 흐름을 조정하고, 디지털 결제로의 전환을 촉진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발걸음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연 미국인들은 페니의 소멸을 아쉬워할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변화를 환영할 것인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