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이 최근 도지코인(DOGE)과 XRP의 급등으로 ‘알트코인 시즌’의 시작을 알렸다. 도지코인은 지난 일주일 동안 25.5% 상승했으며, XRP 역시 16.2%의 급등세를 나타내며 대형 알트코인 중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상승은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에서 자금을 이동해 더 높은 변동성과 수익 가능성을 지닌 자산으로의 유입이 이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 분석 전문 기업 글래스노드에 의하면, 에이다(ADA)와 솔라나(SOL) 등 다른 알트코인들도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보였으며, 특히 도지코인은 소액 투자자들의 재진입과 투기 수요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큰 폭으로 올랐다. 역사적으로 도지코인은 유동성이 확장될 때 빠르게 반등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번 상승 역시 이러한 패턴을 따름에 따라 나타났다.
XRP는 일일 가격 변동보다 장기적인 상승 흐름에 초점을 맞춰야 할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XRP는 현재 시가총액 기준으로 세 번째로 큰 암호화폐로 자리잡고 있으며, 지난 4월 이후 54.53% 상승해 도지코인의 44.65% 상승률을 초과하고 있다. 이는 XRP가 결제 네트워크의 핵심 자산으로 존재하며, 리플의 견고한 기업과 법률 인프라에 기인한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알트코인 시장의 반등은 6월과 7월의 조용한 흐름에서 예고된 바가 있다. 당시 시장은 낮은 변동성과 좁은 가격대에서 정체되어 있었고, 이러한 양상은 전통적으로 강력한 방향성을 따르는 경우가 많다. 8월에 접어들며 알트코인의 가격이 상승 탄력을 받으면서 이른바 ‘Altcoin Summer’의 전환점이 마련된 셈이다.
현재 도지코인과 XRP는 몇 개월 간 유지해온 박스권의 상단에 근접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구간을 돌파하게 되면 추가 상승의 여지가 존재하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이익 실현이 진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시장 전반에 리스크 선호가 지속될 경우, 자금은 보다 공격적인 알트코인들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은 동시에 추세 전환의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투자 심리가 위축될 경우 다시 비트코인이나 스테이블코인 중심으로 포트폴리오가 재편될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XRP와 도지코인의 이번 상승이 매수 기회가 될 수도 있는 한편, 고점 경고 신호가 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보다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시점에 놓여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