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DOGE)에 대한 대규모 공매도 포지션이 밝혀지면서, 시장 관계자들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하이퍼리퀴드 플랫폼에서 614억 원 이상의 수익을 기록한 주소 ‘0x9eec9’는 현재 도지코인을 포함해 이더리움(ETH), 리플(XRP), 페페(PEPE), 아스터(ASTR) 등 여러 주요 암호화폐에 대해 총 1,362억 원 규모의 공매도를 설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도지코인에 대한 포지션은 445억 원으로, 해당 고래가 도지코인의 향후 추가 하락을 확신하고 있거나, 일반 투자자들이 알고 있지 않은 정보를 분석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이 주를 이루고 있다.
기술적으로 도지코인은 현재 불안정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의 플래시 크래시 이후 25%의 반등에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0.22~0.23달러의 주요 저항선을 다시 뚫는 데 실패한 상황이다. 지금은 200일 지수이동평균선(EMA) 아래에서 저항을 받고 있으며, 이에 따른 변동성의 급등은 이익 실현을 원하는 트레이더들의 매도세를 자극하고 있다.
현재 도지코인 차트에서 중요한 지지선으로는 0.19달러가 확인되고 있다. 이 선이 무너지면, 7월 랠리의 시작점인 0.16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고래 투자자는 이러한 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유동성 스윕(Liquidity Sweep)’ 전략으로 소액 투자자들이 ‘저점 매수’를 시도할 때 대량 매도 주문을 통해 유동성을 흡수하고 수익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포지션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더욱이, 또 다른 고래 주소 ‘0x9263’은 비트코인(BTC) 및 솔라나(SOL)에 대해 1,168억 원 규모의 대규모 공매도를 설정하고 183억 원의 누적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단순한 매매를 넘어, 정교하게 설계된 매도 전략이 시장 전반에 미칠 영향에 대해 전문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도지코인과 주요 알트코인 시장에는 ‘스마트머니’로 알려진 고래 자금이 매수보다는 매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필요가 있다. 상승장이 펼쳐지는 가운데에도 많은 자금이 이를 매도 기회로 보고 있으며, 이는 향후 추가 하락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도지코인이 앞으로 반등세를 지속할 수 있을지는 시장의 지지선 방어 여부와 고래들의 전략적 행보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 현재 많은 투자자들은 다음 하락 국면이 언제 도래할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