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DOGE)의 가격이 지난 주간 15% 하락하면서 일부 고래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수 현상이 관찰되고 있다. 온체인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는 최근 24시간 동안 1,000만에서 10억 DOGE를 보유한 투자자들이 약 1억 3,000만 DOGE(약 3억 7,830만 원)를 순매수했다고 보고했다. 이는 단기적인 하락세를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한 전략적 매집으로 해석되며, 향후 반등을 기대하는 투자 심리를 반영하고 있다.
현재 도지코인 차트에서는 ‘이중바닥(Double Bottom)’ 패턴이 주목받고 있다. 트레이더 타디그레이드는 7월 25일과 29일에 형성된 두 개의 저점을 바탕으로 이와 같은 상승 반전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 저점의 수준은 각각 0.2160달러와 그보다 약간 높은 구간이며, 공통적으로 형성된 저항선은 0.2435달러(약 339원)로 분석된다. 이 저항선을 상향 돌파하게 될 경우 도지코인은 0.27달러(약 375원)의 추가적인 상승 여지를 확보할 수 있으나, 다시 0.22달러(약 306원) 아래로 이탈한다면 이 패턴의 유효성이 무력화될 수 있다.
더불어, 단기 기술 지표에서도 도지코인은 과매도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1시간봉 기준으로 RSI(상대강도지수)가 최근 30 미만으로 떨어지며, 17시간 동안 10% 가량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러한 RSI의 낮은 수치는 단기 반등을 노리는 매수세의 유입 가능성을 높여,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뿐만 아니라 네트워크 데이터 역시 긍정적인 신호를 내비치고 있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도지코인의 활성 주소 수는 한 달 전 1억 850만 개에서 최근 1억 914만 개로 늘어나며 지속적인 사용자 참여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도지코인 생태계의 사용자 기반이 확장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명 밈코인으로 알려진 도지코인은 현재 다소 특수한 시장 환경 속에 놓여 있지만, 온체인 데이터와 기술적 분석 지표 간의 엇갈린 신호들이 단기 수급 흐름에 따라 급격한 방향 전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고래들의 전략적 매집과 네트워크 지표의 조화를 통해 향후 단기 반등 또는 새로운 추세 전환의 기회가 창출될 가능성도 엿보인다.
따라서 도지코인 투자자들은 시장의 흐름을 면밀히 관찰해야 하며, 향후의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할 때, 적절한 진입 시점과 매도 타이밍을 놓치지 않도록 신중을 기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