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DOGE)을 대량 보유하던 대형 투자자, 일명 ‘고래(whale)’들이 최근 시장에서 사라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들의 이탈은 7월 이후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으며, 통계에 따르면 현재 1천만에서 1억 DOGE를 보유한 지갑의 총 보유량은 241억 9,000만 DOGE로 줄어들었다. 이러한 변화는 과거에 비해 보유량 변화 패턴이 사라지고 거의 정체된 수준에 이르렀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온체인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최근 보고서에서 도지코인 고래들의 거래 활동이 7월부터 급격히 감소했다고 언급했다. 특히 도지코인이 0.27달러(약 375원)까지 상승한 이후 0.21달러(약 292원)선에서 머물고 있는 현상과 이러한 고래들의 움직임 감소가 연관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거래량과 유동성이 동반 감소한 이유는 이들 고래들이 시장에서 관망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투자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과거 도지코인의 가격은 고래들의 매집과 분산 전략에 따라 큰 변동성을 보였지만, 현재는 일정한 박스권 안에서 가격이 정체되어 무기력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도지코인은 0.14달러(약 195원)에서 0.25달러(약 348원) 사이에서만 움직이며 상승의 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시장 상황이 일반 투자자들에게 복합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고래의 매도 압력이 줄어들면서 가격 안정성은 증가할 수 있지만, 동시에 대규모 매수 주체가 사라진 상황에서 급격한 상승세를 이끌어낼 힘도 부족하다고 진단하고 있다. 거래량이 낮고 기관이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만큼, 향후 가격 방향성은 전체 시장 정서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론적으로 도지코인은 현재 ‘고래 없는 시장’ 상황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이 다시 시장에 돌아오지 않는다면, 도지코인의 뚜렷한 방향 전환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 현재의 평온함은 안정성이 아닌 ‘유동성 정체’로 해석될 여지가 크므로, 투자자들은 이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