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DOGE)이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불안정성 속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청산 불균형을 기록했다. 지난 12시간 동안 약 3,745%에 달하는 청산 편차가 발생했으며, 이는 도지코인에 대한 긍정적인 베팅의 붕괴를 여실히 보여준다. 이 같은 급락으로 도지코인의 가격은 10% 이상 하락하여 0.2397달러에 이르며, 최근 24시간 기준으로는 약 10.95%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시장의 정보 플랫폼인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5,800만 달러(약 806억 원) 이상의 자금이 청산됐으며, 특히 롱 포지션 투자자들은 5,652만 달러(약 786억 원)의 손실을 입었다. 이는 도지코인의 상승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이 상당한 피해를 입었음을 시사하며, 긍정적인 시장 전망이 현실과 동떨어졌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
이번 급변은 메이저 자산으로의 자본 회전(capital rotation) 현상과 연결되어 있다. 비트코인(BTC)의 시장 점유율이 상승하면서 알트코인 전반이 부진한 영향을 받았고, 알트코인 시즌 지수 또한 같은 기간 동안 11.5% 이상 하락했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이 공포에 휩싸여 이익 실현을 시도한 점도 청산 규모의 확대에 중요한 원인이 되었다.
흥미로운 점은, 이 하락장 속에서도 거래량이 급증했다는 사실이다.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따르면 도지코인 거래량은 181.28% 급증하여 48억 3,000만 달러(약 6조 7,137억 원)에 달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는 기관 투자자들이 저점 매수에 나섰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또한, 숏 포지션 투자자들 또한 147만 달러(약 20억 원)의 손실을 입으며 청산을 피하지 못했다.
도지코인은 0.23달러 이상의 지지를 유지하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으며, 시장 전반의 회복세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될 경우 0.30달러 재도전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분석도 있다. 특히 도지코인은 최근 기술적 지표인 ‘골든 크로스(golden cross)’를 형성하여 반등의 신호를 보였고, 이전의 ‘데드 크로스’를 무효화한 사례가 있다.
비트코인은 2.44% 하락하며 11만 2,902달러(약 1억 5,662만 원)로 거래되고 있고, 전반적인 시장은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도지코인은 여전히 강력한 커뮤니티와 높은 거래량 덕분에 반등의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시장이 안정세를 되찾고 비트코인이 다시 강세를 보인다며 도지코인 역시 긍정적인 성과를 누릴 가능성이 크다. 현재 상황은 급락 속에서도 단기적인 조정일 수 있으며, 일부 투자자들은 이를 ‘기회의 창’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