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도에 따르면, 일본 도쿄의 8월 평균 습도가 태국 방콕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일본 열도의 찜통 더위 현상이 과학적 분석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10년간의 자료를 통해 도쿄의 8월 평균 습도가 중국 상하이와 태국 방콕 등의 열대 기후 지역을 상회한다고 보도했다. 이로 인해 도쿄의 체감 더위는 열대 지역의 우기 수준을 초과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도쿄도립대의 다카하시 히로시 교수는 이 현상의 주요 원인으로 열도 주위 바다의 온난화를 지적하며, 급격히 상승한 해수면 온도가 많은 수증기를 일본 열도로 유입시켰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실제로, 지난해 8월에는 도쿄, 나고야, 후쿠오카 등에서 평균 수증기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오사카에서도 역대 두 번째 높은 값을 보였다.
온도가 상승함에 따라 습도도 높아져, 사람들에게 느끼는 불쾌감을 수치화한 불쾌지수 또한 증가하고 있다. 현재 일본 열도에서 기온이 평년보다 높게 유지될 전망이며, 해수면 온도 역시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극심한 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여름철 폭염으로 인해 열사병 등의 질병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기상청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6월은 일본 역사상 가장 더웠던 달로,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도 약 2.34도 높은 수준으로 기록되었다. 7월에 들어서며 폭염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으며, 도쿄를 포함한 19개 지역에 폭염 경보가 발령되었고, 일부 지역에서는 기온이 38도에 달하는 상황이다.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은 지역으로 알려진 홋카이도에서도 1977년 이후 최고 기온인 38.2도를 기록하며, 평년보다 12~13도 상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폭염은 특히 나고야와 교토 등의 대도시에서 39~40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주민들의 건강과 안전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극심한 무더위는 여름 내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당국은 이를 대비하여 관련 질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조치를 취할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기후 변화는 단순한 온도 상승을 넘어, 삼성 또는 소비자 전자기기 수요에까지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점에서 방대한 경제적인 파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