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도쿄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인 도쿄 스카이트리에서 발생한 엘리베이터 고립 사고로 20명이 5시간 넘게 불편을 겪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22일 오후 8시 20분경, 스카이트리의 전망 데크와 지상 4층을 연결하는 엘리베이터 4대 중 2대가 갑자기 멈춰 서면서 사고가 발생했으며, 이 중 한 대는 지상 약 30m 높이에서 승객을 태운 채로 정지해 있었다.
해당 엘리베이터는 정원 40인을 수용할 수 있지만, 당시 20명이 탑승해 있었다. 승객들은 약 2.2m×2.2m의 좁은 공간에 밀집해 서 있었고, 하행 중이던 엘리베이터가 지상에 거의 도착할 때쯤 갑자기 멈춰 서면서 상황이 더욱 긴급해졌다. 다행히도 인터폰은 작동하지 않았고, 재가동도 되지 않자 일부 승객들은 휴대전화로 구조 요청을 하게 되었다.
엘리베이터 안에는 생수와 휴대용 화장실 등이 포함된 비상용 물품 상자가 비치되어 있었으나, 승객들은 물만 나눠 마시고 화장실은 사용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 작업은 23일 오전 1시 45분경 시작되었으며, 소방대원들은 인접한 엘리베이터와 동일한 높이에 맞춘 후 측면 비상문을 열어 한 명씩 승객들을 안전하게 이동시키는 작업을 시작했다. 결국 오전 2시경 모든 승객들이 무사히 구조되었고, 큰 부상자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고로 인해 나머지 엘리베이터들은 안전 점검을 위해 한 시간 가량 운행이 중단되었고, 운영사인 도부타워스카이트리는 긴 시간을 고립된 승객들에게 사과하며 23일 하루 동안 임시 휴업을 결정했다. 이후 정밀 점검을 통해 26일 오전 10시부터 영업을 재개했다.
사고의 원인으로는 엘리베이터의 전원 및 신호를 공급하는 이동 케이블의 피복이 손상되어 내부 배선이 고장나는 쇼트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케이블이 하부 롤러 장치에 말려 들어가면서 문제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엘리베이터의 제어 회선과 인터폰 시설이 작동하지 않았던 것이다.
2012년에 완공된 도쿄 스카이트리는 높이 634m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전파탑이며,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통해 350m 및 450m의 전망대로 오를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관광객들에게 놀라운 도시 경관을 제공하는 랜드마크인 도쿄 스카이트리는 이번 사고로 인해 안전 관리와 유지 보수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