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열흘 연속 35도 이상…일본 사상 가장 더운 여름으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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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올해 여름 사상 최고 수준의 폭염을 경험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도쿄의 기온은 열흘 연속으로 35도 이상을 기록하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6월부터 8월까지의 일본 평균 기온은 30년 동안의 평년값보다 2.36도 높은 수준에 이르렀으며, 이는 지난 2023년과 지난해의 수치보다도 상당히 높은 것이다.

특히 도쿄에서는 올해 35도 이상의 날이 총 26일에 달했으며, 이 중 지난달 18일부터 27일까지는 10일 연속으로 최고 기온이 35도를 넘었다. 또한, 혼슈 중부의 군마현 이세사키시는 지난 5일 최고 기온이 41.8도까지 치솟아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러한 기록적인 폭염의 주요 원인은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이 동시에 확장하며 이중 적으로 일본 열도를 덮는 기압 패턴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기상청은 향후 한 달 간도 이러한 따뜻한 공기의 영향으로 고온 현상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하고 있다.

더불어 이러한 기압의 변화는 한반도에도 유사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이 이중으로 한반도를 덮으면서 한국도 가장 더운 여름을 경험하고 있으며, 2025년 여름 평균 기온은 25.7도로, 197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기록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의 일 최고기온은 평균 30.7도, 밤 최저기온은 평균 21.9도로 각각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열대야 일수도 15.5일로 늘어나고 있다.

폭염일수도 평균 28.1일로, 2018년과 1994년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을 경신했다. 여름철 강수량은 평년 대비 85% 수준에 그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강원 영동 등 일부 지역에서는 가뭄이 극심한 상황이다. 이러한 기후 이상 현상은 기후 변화와 관련된 문제로 더욱 심각한 경고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기후 위기 문제는 단순히 한 국가의 문제가 아닌 전 세계가 함께 상관관계를 갖고 있는 중대한 현상으로, 앞으로의 대책이 시급하게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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