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34주년 맞은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우리의 미래는 우리가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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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 속에서 독립 34주년을 기념하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미래는 우리가 결정할 것”이라고 선언하고, 러시아와의 굴욕적인 타협을 거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기념 연설에서 “정의로운 평화가 필요하다”며 우크라이나의 자주성과 독립 의지를 강력히 reaffirm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아직 완전한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결코 패배하지 않았음을 강조하며, “우크라이나는 희생양이 아닌 투사”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그는 또한 우크라이나가 앞으로 누구도 감히 침공하지 못할 만큼 강력한 안전 보장을 통해 신뢰할 수 있고 지속 가능한 평화를 달성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목표는 “강한 우크라이나, 평등한 우크라이나, 유럽인 우크라이나, 독립적인 우크라이나”라고 하며, 이는 자신의 자손에게 물려줘야 할 가치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의 독립 기념일을 맞아 여러 국가에서도 지지와 연대를 표명했다. 캐나다의 마크 카니 총리는 키이우를 방문하여 지난 6월에 약속했던 20억 캐나다달러(약 2조원) 지원금의 절반을 드론, 장갑차, 탄약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우크라이나 우선 요구 목록(PURL)’ 프로그램에 비유럽 국가로는 처음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PURL 프로그램은 NATO 회원국들이 미국산 무기를 구매하여 우크라이나에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미국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 키스 켈로그가 기념식에 참석해 젤렌스키 대통령으로부터 공로 훈장을 받았다. 그는 율리야 스비리덴코 우크라이나 총리와 만나 미국·우크라이나 간의 광물 협정과 안전 보장 방안을 논의했다. 스웨덴의 폴 욘손 국방부 장관은 군 장비 공동 생산에 합의했으며, 노르웨이는 독일과 협력하여 패트리엇 방공 시스템 지원에 70억 크로네(약 9600억원)를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교황 레오 14세, 찰스 3세 영국 국왕, 트럼프 대통령 등 여러 세계 정상들이 보낸 축전도 공개했다. 교황은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해 기도하며, 대화를 통한 평화를 호소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용기는 세계에 영감을 주고 있다”며 협상을 통한 전쟁 종식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또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전쟁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 없이 양국의 전통 우호 관계를 강조하고, 장기적인 협력 의지를 표명했다.

이러한 발언과 움직임들은 우크라이나가 국제 사회에서 더욱 강력한 지지 기반을 구축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젤렌스키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우크라이나의 자주성이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글로벌 정치에서 우크라이나의 위치가 한층 견고해짐에 따라, 앞으로의 국제적 연대와 지원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처한 어려움이 극복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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