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의 한 교도소에서 수감자가 연인의 면회 중 키스를 통해 마약을 밀반입하다가 과다 복용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교정 당국의 보안 시스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사건은 최악의 상황을 불러온 이례적인 방법의 마약 밀반입 시도로, 교도소 내 마약 거래의 문제점이 다시 한 번 드러났다.
국제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월 독일 라이프치히 교도소에서 발생했다. 튀니지 국적의 수감자 모하메드는 마약 밀매 혐의로 구금되어 있던 중, 면회 과정에서 여자친구 로라와의 키스를 통해 마약을 전달받으려 했다. 로라는 알루미늄 포일로 감싼 메스암페타민을 입 안과 혀 아래에 숨기고 보안 검색을 통과했다. 하지만 모하메드는 포장된 마약을 그대로 삼켜 버리는 사고가 발생했고, 그 결과로 심각한 이상 증세를 보였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모하메드는 면회 중 심각한 상태에 빠졌고, 주위의 수감자들이 그에게 의료 지원을 요청했으나 이를 거부했다. 결국 다음 날 아침, 그는 숨진 채 발견되었으며, 부검 결과 마약 포장재가 파열되고 약물이 누출되어 심정지를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교도소 내 마약 밀반입과 거래가 얼마나 일반화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로 남았다. 독일 교정 당국은 이 사건을 계기로 면회 절차와 보안 시스템 전반에 대한 전면적인 점검을 착수하였다. 교도소에서의 마약 거래는 매우 높은 수익성을 자랑하는 분야로, 이는 독일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로 자리잡고 있다.
영국과 웨일스에서도 최근 드론을 이용한 마약 밀반입 사건이 급증하는 등 새로운 형태의 밀반입도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교도소 내 보안 강화가 시급한 가운데, 이러한 사례들은 더 이상의 사망 사고를 막기 위한 교정 제도 개혁의 필요성을 절실히 대두하고 있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로라는 법정에 설 것으로 예상되며, 두 사람 사이에는 자녀 한 명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약 밀반입 문제는 교정 시설의 안전성을 저해할 뿐 아니라, 사회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범죄로 인식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