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기독교 민주연합(CDU)과 그 자매 정당인 기독교 사회연합(CSU)로 구성된 보수 연합이 최근 실시된 연방 선거에서 승리를 거두며 독일 정부를 다시 이끌게 되었다. 이는 베를린에서 몇 달간 지속된 정치적 불확실성의 era를 종식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 가운데 CDU-CSU는 28.6%의 투표를 얻어 승리했으며, 극우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20.8%로 2위, 중도좌파인 사회민주당(SPD)이 16.4%로 3위를 차지했다.
선거 결과는 이후 월요일에 확정될 예정이며, 이에 따라 CDU-CSU의 후보 프리드리히 메르츠는 SPD의 올라프 숄츠에서 독일의 새 총리로 지명될 가능성이 크다. 메르츠는 “CDU와 CSU가 잘 협력했고, 선거와 정부 책임을 맡기 위해 매우 잘 준비했다”며 승리를 강조했다.
이번 보수당의 승리는 독일 경제의 불확실성을 끝내는 의미가 있지만, 새로운 연합 정부를 구성하는 데에는 몇 주간의 정치적 거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CDU-CSU와 SPD 간의 2당 연합이 구성되는 것이지만, CDU-CSU, SPD, 녹색당이 포함된 3당 연합도 가능성이 있다. 메르츠는 반이민 및 포퓰리즘 성향의 AfD와의 어떤 정치적 동맹도 형성하지 않겠다고 이미 입장을 밝혔다.
EU 의회 의원인 다비드 맥알리스터는 메르츠가 “새 정부를 구성할 수 있는 명확한 위임을 받았다”며 그가 훌륭한 총리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전했다. 하지만 새로운 독일 정부는 여러 가지 도전에 직면해 있다. 독일 경제는 최근 몇 년 간 침체에 빠져 있으며, 생산 중심의 경제 구조와 이민 및 통합에 대한 논란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관세 위협 등 글로벌 정치적 요인도 독일의 미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학자들은 CDU-CSU가 집권하면 독일의 경제와 재정 개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그러나 CDU-CSU와 SPD, 녹색당이 함께 마련한 의석 수가 2/3 의회 과반수에 미치지 못해, 실질적인 재정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정치적 합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 전문가들은 독일 정부가 이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메르츠 총리가 주도하는 새로운 정부는 이전의 지속적인 불확실성을 종식시키고, 경제 성장 및 공급 측 개혁을 위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AfD와 좌파당(Die Linke)의 결합이 헌법 개정 및 개혁을 저해할 수 있는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러한 복잡한 정치적 지형 속에서 독일은 과거보다 더 많은 변화가 필요할 것이며, 이러한 변화가 실제로 이루어질 수 있을지가 향후 독일의 정치 및 경제의 미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