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인플레이션이 12월에 예상보다 높은 2.9%로 상승했다고 독일 통계청인 데스타티스(Destatis)가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정부가 해산된 이후 처음으로 발표된 주요 경제 지표로, 경제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이 로이터에 설문조사한 결과, 12월의 소비자 물가 지수는 2.6%로 예상되었으나, 실제 수치는 이를 초과했다. 데스타티스에 따르면 조정된 소비자 물가 지수는 월간 기준으로 0.7% 올랐다.
12월은 독일 인플레이션이 유럽중앙은행(ECB)의 2% 목표치를 초과한 세 번째 연속 월이었다. 인플레이션은 9월에는 1.8%로 하락했으나, 10월에는 2.4%로 다시 상승했고, 이 후 11월에는 그대로 유지되었다.
핵심 인플레이션(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물가 상승률)은 12월에 3%에서 3.1%로 소폭 상승했다. 서비스 부문에서도 4%에서 4.1%로 상승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이러한 데이터는 독일 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제공된 것으로, 오는 2월 23일에 예정된 연방 선거를 앞두고 중요한 경제 지표 중 하나로 간주된다.
독일의 현행 정부는 지난 11월에 이루어진 내각 개편 후 해산되었으며, 올라프 숄츠 총리는 재정장관 크리스티안 린더너를 경질하고 조기에 선거를 실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후 독일은 헌법에 따라 선거를 준비하기 위한 절차를 이행하고 있으며, 신뢰 상실 투표 및 하원의 공식 해산을 포함한 공식적인 단계들이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경제 상황 속에서 소비자들은 크리스마스 세일과 같은 쇼핑 기회를 활용하기 위해 유럽의 많은 도시에서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독일의 인플레이션 상승은 가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향후 경제 정책에 중요한 지표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