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모든 수입품에 대한 포괄적 관세 부과 약속은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들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독일 자동차 산업은 이미 불황에 빠져있어 미국의 관세에 더욱 취약할 것으로 보인다. 네덜란드 ING 은행의 교통 및 물류 부문 수석 경제학자인 리코 루만은 독일의 자동차 부문이 트럼프의 관세 위협에 상당히 노출되어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는 2024년 9월 24일 조지아주 서배너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독일 자동차 기업들을 미국 기업으로 만들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그는 “독일 자동차 회사들이 미국 자동차 회사가 되기를 원한다. 이곳에 공장을 세우기를 원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관세라는 단어를 “가장 아름다운 단어 중 하나”라며, 이와 같은 보호무역적 사고방식을 강조했다.
트럼프는 중국, 캐나다, 멕시코에 대한 새로운 관세 도입 계획을 발표하며 행정부 출범 초기부터 강력한 보호무역 조치를 취할 것임을 시사했다. 유럽은 처음 관세 발표에 언급되지 않았지만, EU 정책입안자들은 독일 자동차 산업이 다음 타겟이 될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독일의 자동차 대기업인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BMW는 최근 몇 달 동안 경제적 약세와 중국에서의 수요 감소로 수익 경고를 발표했다. 독일은 유럽의 승용차 수출에서 미국으로의 대한 수출 규모가 230억 유로(약 242억 달러)에 달해, 독일 전체 수출의 15%를 차지하고 있다. 루만은 이러한 관세가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들에게 더욱 나쁜 상황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자동차 산업이 독일 제조업의 핵심이며, 결국 이는 철강산업과 화학산업과 연결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학자들은 독일 자동차 기업들이 이제 더 많은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S&P 글로벌 모빌리티의 마이클 로비넷은 “캠페인 기간 동안의 수사학에 지나지 않겠지만, 수입품에 대한 압박이 가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은 미국 시장에서 판매하는 차량의 90% 이상을 북미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이는 미-캐나다-멕시코 자유무역협정(USMCA)의 조건을 충족시켜 면세 혜택을 받는다고 전했다. 그러나 트럼프가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 제안한 관세는 USMCA의 종료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독일 기업들은 이러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지만, 유럽은 독일 자동차 산업을 보호하면서도 지속 가능한 발전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다. 환경 및 전기차 공급망 캠페인 그룹의 줄리아 폴리스카노는 “모두가 준비해야 한다”며, 유럽이 계속해서 전자이동 수단 및 기후 기술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결론적으로 독일의 자동차 산업은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로 인해 장기적인 어려움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이는 또한 유럽 산업이 기술 발전과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