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총리,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경고…안전보장군 배치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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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올해 내에 휴전이 가능하다는 희망을 품고 있으나 현실적인 판단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ZDF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가 해낼 거라는 희망은 포기하지 않지만, 환상은 경계해야 한다”며, 우크라이나 군대의 자국 방어 지원이 최우선이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메르츠 총리는 최근 우크라이나의 안정성 확보를 위한 논의를 위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및 여러 유럽 국가 정상들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났다. 당시 회동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을 전하며, 두 국가 정상 간 만남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피력했지만, 러시아가 이러한 회담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상황은 악화됐다.

그는 이어 “젤렌스키와 푸틴 대통령 간의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낮아졌다”며, 전투가 격화되면서 비관적인 전망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메르츠 총리는 현재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지상군을 파병하는 안건에 대해 논의하지 않고 있으며, 먼저 큰 틀의 안전보장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유럽 각국이 우크라이나의 안전보장 차원에서 군대를 배치하는 구체적인 논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유럽을 순방 중인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의지의 연합’이란 이름으로 모인 국가 국방장관들이 상당히 구체적인 군 배치 계획을 논의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파병 여부는 각국의 정치적 판단이 필요한 주권적 결정”이라며, 미국이 지상군 투입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영국, 프랑스, 에스토니아 등의 국가가 안전보장군 파병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NATO 국가 군대의 우크라이나 주둔을 절대 수용할 수 없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오는 4일에는 EU 집행위원장과 NATO 사무총장, 영국, 프랑스, 독일의 정상들이 프랑스 파리에서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논의의 진전을 위해 각국 정상급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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