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판이 바뀔 때, 개인과 기업이 준비해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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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바꾸는 돈의 판’에서 볼 수 있듯이, 통화 질서의 변화는 단순히 급격한 프레임 전환이 아니라, 우리의 금융 습관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킨다. 특히, 스테이블코인과 디지털 화폐의 도래는 우리의 결제 방식과 자산 관리 방식을 변화시키며, 개인과 기업의 선택권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예상보다 서서히 진행되고 있지만, 일단 한 번 익숙해지면 되돌리기 어려운 경향이 있다.

현재 통화의 변화는 이미 다양한 형태로 시작되고 있으며, 결제는 더 빠르고 간편해졌고, 송금은 국경을 넘어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 속에서, 돈은 점점 더 프로그래밍 가능한 자산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는 개인에게는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지만, 준비 없이 변화에 대응하려는 이들에게는 오히려 큰 장벽이 될 수 있다.

저자 김동환 대니월드 대표는 개인과 기업이 준비해야 할 세 가지 주요 포인트를 제시한다. 첫 번째는 관점의 전환이다. 스테이블코인을 유동적인 가격의 자산으로 보기보다는, 그것이 실제로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통화가 더 자주 쓰이는지, 어떤 결제 수단이 더 효율적인지를 알고 대응하는 것이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두 번째는 각 디지털 화폐의 역할 구분이다. 모든 디지털 화폐가 같은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 아니며, 예를 들어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CBDC)는 제도와 행정의 필요에 맞고, 스테이블코인은 시장과 국제 거래에 더 적합하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이러한 구분이 없다면 논쟁은 이어지지만 실질적인 선택은 불가능하게 된다.

세 번째는 속도의 문제다. 통화 변화는 단순한 선언이나 한 번의 혁신으로 이루어지지 않으며, 실험적인 도입과 파일럿 프로젝트를 통해 점진적으로 확산된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나타날 때까지의 과정은 특정 분야에서의 시범적 사용을 통해 서서히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준비란 단순히 재정적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시장에 대한 이해와 학습을 필요로 한다. 기업의 경우, 결제 시스템과 해외 거래 구조를 재검토하지 않으면 글로벌 디지털 경제에서 경쟁력을 상실할 수 있다. 반대로, 이러한 변화를 미리 감지하고 적절히 대응하는 기업은 비용과 속도에서의 이점을 확보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이 책은 명확한 결론을 강요하지 않는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도입될 것인가에 대한 질문보다, 우리가 그 변화에 대해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가 더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변화에 뒤처지면 우리의 선택지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결국, 이 연재는 스테이블코인 기술을 단순히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통화 질서의 변화를 해석하고 그 방향성에 대해 독자에게 질문을 던지는 본질적인 시도였다. 앞으로의 시장을 읽는 데 있어 개인적인 통찰력과 학습이 필요함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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