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정호 전 삼성생명 CIO는 최근 인터뷰에서 자산 관리의 핵심 원칙으로 ‘복리’, ‘분산’, ‘절제’를 강조하며, 특히 한국 투자자들 사이에서 만연한 단기 매매 문화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자산 시장이 극심한 변동성과 투기 심리로 인해 건강한 장기 투자 환경을 조성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의 경고는 투자자가 여전히 위험한 레버리지 상품, 특히 ‘곱버스’와 같은 단기 투자 방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그는 현재 코스피가 5000을 돌파했지만, 그 이후의 내실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하며 “단기 투자 수요만으로는 지속 가능한 우상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황정호는 젊은 투자자들이 자주 코인 거래와 주식 단타 거래에 몰두하면서, 금융 교육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고 덧붙였다. 그의 최근 저서 ‘부의 초가속’에서는 투자의 기본 원칙과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며, 단순히 감정에 따라 행동하는 투자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재테크 교육이 표면적인 수익 추구를 넘어서, 자산 관리의 중요성을 학생들에게 인식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미국 시장의 경우 초등학교부터 재테크 교육을 실시하고, 저축, 지출, 투자, 기부를 균형 있게 가르친다고 전하며, 한국에서도 이런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의 바람은 “모든 세대에 재테크 교육을 제공하고 시장 규모를 확장함으로써, 건전한 자산 형성 문화가 정착되기를 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의 투자 전략은 명확하다. 자산의 70%는 미국의 S&P500, 나스닥100과 같은 핵심 지수에 투자하고, 나머지 30%는 위험 자산으로 분산 투자하는 ‘7대3’ 패시브 투자 법칙을 따르라는 것이다. 이러한 방식은 특히 주가가 내려갈 때 평균 단가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아울러 황정호는 “금과 같은 무형의 자산보다는 기업의 성장에 투자하는 것이 경제적 이득을 얻는 방법”이라고 설명하며, 지난 1991년 자신의 큰딸 돌잔치 때 금반지 대신 S&P500 지수에 투자했다면 두 배 이상의 수익률을 올렸을 것이라고 회상했다.
최근에는 한국 시장에 대한 불안 요소도 언급하며, 과열된 투자 심리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논평했다. 그는 한국의 주식 시장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변화시키고, 주식을 투기가 아닌 자본 형성의 수단으로 바라보아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의 메시지는 단순하지만 강력하다. 자본시장을 통해 건전한 자산 형성을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을 정착시켜야 하며, 이는 단기 수익보다 장기적인 투자에 중점을 두는 문화로 나아가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