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상반기 순이익 4,182억 기록…2분기 수익 25%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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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가 운영하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가 2023년 상반기 동안 4,182억 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4.9% 증가한 실적을 보였다. 그러나 2분기 실적을 따지면 수익이 25.5% 감소하여 가상자산 시장의 불안정성을 다시 한번 일깨웠다.

두나무는 최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2025년 반기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매출은 8,01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882억 원보다 1.8%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5,491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1.0% 증가했다. 이러한 성장은 가상자산 시장이 저점을 지나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한 결과로 분석된다.

그러나 2분기 단독 실적은 달라졌다. 두나무의 2분기 순이익은 97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11억 원과 비교해 25.5% 감소했다. 이는 업비트를 포함한 가상자산 시장이 일시적으로 회복세를 보이더라도, 시장 거래량이 뚜렷이 늘지 않아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많다. 일반적으로 가상자산 거래소는 거래 규모에 따라 수수료 수입이 좌우되므로, 시장의 활기가 줄어들면 직·간접적으로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두나무는 이번 실적에 대해 “가상자산 시장의 점진적인 회복과 글로벌 규제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시장 신뢰 회복의 모멘텀을 일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하원에서 발의된 ‘지니어스 법안’과 같은 주요 국가의 규제 논의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디지털 자산 시장에 대한 제도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두나무는 올해부터 증권 소유자 수가 500명 이상으로 증가하면서 외부감사대상법인으로 지정되었고, 이에 따라 사업보고서뿐만 아니라 분기 및 반기보고서도 공시해야 하게 되었다. 이는 비상장사였던 두나무가 금융당국의 감시 체계 안으로 들어가면서 경영상 투명성과 책임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이런 변화는 가상자산 시장의 제도화와 투자자 심리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 여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반기에는 시장 변동성과 규제 정책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더욱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두나무의 향후 실적은 이러한 외부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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