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밥캣이 독일의 건설장비 제조업체 바커노이슨 인수를 위해 나서고 있다. 바커노이슨의 기업 가치는 최대 30억 유로(약 5조 원)로 추정되며, 두산밥캣은 이 가운데 경영권 지분 약 60%를 확보할 계획이다. 인수가격은 약 20억 유로(약 3조 4000억 원)로 예상되며, 이는 2007년 두산인프라코어가 두산밥캣을 인수한 이후 두산그룹의 두 번째 큰 거래가 될 가능성이 크다.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두산밥캣은 최근 바커노이슨 인수를 위한 논의에 착수했고, 재무적 투자자(FI) 및 바커 가문 측의 지분을 포함하여 60%의 경영권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재 바커노이슨의 시가총액은 약 14억 유로(약 2조 4000억 원)에 달하며, 시장은 향후 시너지 효과와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할 때 인수 후 기업가치가 30억 유로를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두산밥캣은 이번 인수를 통해 북미 시장에 이어 세계 최대 시장 중 하나인 유럽으로의 확장을 본격화하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바커노이슨은 소형 건설장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연간 매출이 20억 유로 이상인 기업으로, 유럽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유럽에서의 영향력이 높은 바커노이슨의 딜러망과 생산 시설은 두산밥캣의 시장 점유율 확대와 제품 포트폴리오 통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두산밥캣은 보유 현금 약 2조 원으로 초기 자금을 마련하고, 나머지 자금은 국내외 금융기관에서 인수금융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이미 10월에는 독일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등의 사전 준비를 마쳐, 바커노이슨 인수를 통한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기초를 마련했다. 올해 3분기 기준으로 두산밥캣의 유럽 및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의 매출은 약 2억 4600만 달러(약 3870억 원)로, 전체 매출의 16.1%를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 4년간 신기술 적용을 통해 연평균 8%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두산밥캣의 유럽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업계 관계자들은 바커노이슨 인수가 두산밥캣의 전략적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는 두산밥캣이 유럽에서 제기되는 다양한 경쟁력 강화 방안 중 하나로, 향후 더욱 강력한 시장 점유율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