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이 두산로보틱스 지분의 일부를 담보로 9477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기로 결정하면서, SK실트론 인수를 위한 자금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DS투자증권은 이번 결정이 두산의 자금 조달에 대한 우려를 완전히 해소하고, 중장기적으로 영업가치를 확대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두산은 최근 두산로보틱스의 지분 1170만주를 담보로 주가수익스왑(PRS) 계약을 체결하였으며, 이로 인해 두산의 두산로보틱스 지분율이 68%에서 50%로 감소하게 된다. 더불어 두산은 향후 추가적인 두산로보틱스 지분 매각 계획이 없다고 공시했다.
DS투자증권의 김수현 및 강태호 연구원은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두산이 보유한 기존 현금 및 현금성 자산 1조2700억원과 합산할 경우, 가용 자금이 2조16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자금은 SK실트론 경영권 지분 70.6% 인수에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연구원들은 이번 자금 조달이 그동안 제기되고 있던 두산의 자사주 매각이나 유상증자 가능성 등 자금 조달 관련 우려를 완전히 해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SK실트론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김 연구원은 SK실트론의 주요 고객이 삼성전자(비중 27.7%)와 SK하이닉스(26.5%) 등 글로벌 Top-tier 메모리 업체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반도체 산업의 경기가 둔화세로 전환된 이후에도 연간 6000억원 이상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SK실트론의 비즈니스 모델은 고정 고객 기반과 반복 수요로 인해 구조적으로 30% 이상의 높은 EBITDA 마진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또한, 현재 진행 중인 구미와 미시간 웨이퍼 공장 증설이 완료되는 2027년 이후에는 EBITDA가 6000억원대에서 1조원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SiC웨이퍼의 마진 구조로 인해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러한 정보를 통해 두산의 주가는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자금 조달에 따른 불안 요인이 사라진 만큼 투자자들은 더 나은 전망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