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미국 빅테크 ASIC 내재화로 목표가 상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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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목표 주가가 DS투자증권에 의해 기존 30만원에서 35만원으로 상향 조정되었다. 이는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주문형 반도체(ASIC) 내재화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면서 두산이 이러한 변화로부터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DS투자증권은 최근 북미 N사의 ‘B’ 모델에 대한 동박적층판(CCL) 양산이 시작되었다고 전하며, 이 모델에 대해서는 단독 공급이 이미 상당 규모로 이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두산은 미국의 주요 기술 기업들이 자체 인공지능(AI) 칩 개발에 주력하면서 이들로 향하는 비즈니스 확대에 집중하는 상황이다. 특히 두산의 전자 비즈니스그룹(BG)은 빅테크 기업 중 한 곳과 품질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 테스트에 통과할 경우 내년부터 본격적인 발주가 시작될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내년부터 AI 소프트웨어 기반의 보다 저렴한 자체 ASIC 내재화를 통해 빅테크들이 수익화에 나선다는 전략에 연관되어 있다.

메타, 구글, 오픈AI와 같은 기업들이 자체 칩 생산을 브로드컴에 위탁하고, 아마존 등이 AI 전략을 구체화하는 가운데 두산 전자의 거래처가 이들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DS투자증권은 전자 BG의 사업가치와 내년 매출 추정치를 상향 조정했으며, 전자 BG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9.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매출은 30.7% 증가하여 1조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N사 B모델의 본격적인 양산 및 빅테크들의 ASIC 내재화로 인한 추가 발주 가능성, N사의 차세대 칩 ‘R’모델의 조기 출시 가능성 등이 염두에 두어져 있어, 현재의 추정치는 보수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R 모델의 양산 목표가 원래 2026년이었으나, ASIC 내재화의 위협으로 출시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으며 이 경우에도 두산이 유리한 위치에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의 지배구조가 안정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보유 중인 자사주 18%의 일부가 소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각은 내년으로 예상되며, 이와 함께 자금 조달을 위해 자체 현금 활용이나 자사주 일부의 활용 가능성도 열어둘 수 있다는 점을 덧붙였다. 이러한 긍정적인 전망 속에서 두산은 향후 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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