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2026년 전망 긍정적… 목표주가 133만원으로 상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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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은 두산에 대해 2026년에도 두산의 고객사 내 점유율이 우위를 유지하고 실적이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84만6000원에서 133만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두산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2% 증가한 1087억원을 기록하며 긍정적인 실적을 나타냈다.

특히, 두산의 전자 비즈니스그룹인 ‘전자BG’는 같은 기간 매출이 전년 대비 79% 증가한 4399억원을 달성하여 주목받았다. 다만, 전 분기와 비교할 때 8% 감소한 수치인데, 이는 고객사의 제품 전환으로 인한 일시적인 수요공백이 영향을 미쳤다. 하나증권은 인공지능(AI) 가속기향 반도체용 동박적층판(CCL) 매출이 전분기 대비 약 30% 감소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이 일시적 공백 이후 10월부터 두산의 AI 가속기 수주는 다시 회복된 것으로 보이며, 차세대 제품 준비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를 이어갔다. AI 가속기향 CCL 외에도 메모리 패키지 기판 및 데이터센터 내 네트워크 장비 수요 증가가 하이엔드 제품군의 성장세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증권은 두산의 2026년 자체 사업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6% 증가한 666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전자 BG의 영업이익이 28% 늘어난 647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AI 서버 관련 어플리케이션이 점점 더 고속·고주파 시스템으로 발전함에 따라, 2026년 하반기부터는 초저손실 특성의 고속 CCL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가속기향 CCL의 평균판매가격(ASP)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고객사 내 두산의 점유율 우위는 이러한 추세 속에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뿐만 아니라, 두산은 데이터센터향 메모리 수요 확대에 따른 반도체 패키지 기판 호황과 하이퍼스케일러 업체들의 800G 스위치 도입 가속화로 인한 가동률 상승 및 제품 믹스 개선도 기대하고 있다. 전자 BG는 현재 여러 AI 연산 특화 주문형 반도체(ASIC) 업체들과 공급 협의를 진행 중이어서 추가적인 실적 상향 여력도 존재한다고 하나증권은 평가하고 있다.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차세대 가속기 제품 내 점유율 축소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면서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했지만, 추가 고객사 확보에 대한 가능성으로 인해 실적 상향 여력 또한 남아있어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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