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경영권 매각 추진…2000억원으로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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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익명 커뮤니티인 디시인사이드가 경영권 매각을 준비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매각이 약 2000억원 가량의 규모로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디시인사이드는 최근 경영권 매각을 위해 삼정KPMG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번 매각의 대상은 커뮤니티커넥트가 보유한 경영권 지분으로, 디시인사이드는 커뮤니티커넥트의 100% 자회사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디시인사이드는 개인 자산가 한 명이 약 90%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으며, 설립자인 김유식 대표가 나머지 10%를 보유하고 있다. 디시인사이드는 1999년에 설립되어 26년 간 국내 온라인 문화의 핵심적인 역할을 해오며, 다양한 트렌드와 밈, 사회적 이슈를 생성해온 대표적 커뮤니티로 자리매김해왔다.

이 커뮤니티는 자율적인 이용자 문화를 바탕으로 독특한 생태계를 구축하였으며, 광고를 중심으로 하는 고마진 수익 구조와 높은 트래픽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디시인사이드는 네이버, 구글, 유튜브, 다음과 함께 국내 웹사이트 트래픽 순위에서 5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작년 하루 평균 방문자 수는 약 348만 명에 달하고 댓글 수는 244만 건에 이른다. 이러한 높은 트래픽을 바탕으로, 디시인사이드는 작년 매출 207억원과 영업이익 90억원을 기록하였으며, 영업이익률은 43.6%에 이르는 등 매우 높은 수익성을 자랑하고 있다.

경영권 매각이 이루어지더라도 김유식 대표는 회사에 남아 경영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여러 차례 경영권 거래에도 불구하고, 김 대표는 항상 회사를 직접 이끌어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디시인사이드의 경영권 매각 가능성은 이미 지난해부터 회자되고 있었으며, 재무적 투자자(FI)와 전략적 투자자(SI) 등 여러 대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이번 경영권 매각 추진은 디시인사이드가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해 필요한 변화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커뮤니티의 중요한 가치와 문화적 맥락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투자자를 맞이하여 더욱 강화된 수익 구조를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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