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덕수 STX그룹 창업주가 설립한 신생 사모펀드 운용사 디오션자산운용이 SK에코플랜트의 풍력발전 자회사인 SK오션플랜트 인수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SK오션플랜트 매각을 위해 디오션자산운용과의 협상에 들어갔으며, 이 과정에서 논의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디오션자산운용은 2022년 3월에 설립된 젊은 운용사로, 강덕수 회장이 직접 설립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 회장은 쌍용중공업과 STX로 이어지는 여러 인수합병(M&A)을 통해 그룹을 성장시킨 인물로, 대동조선, 산단에너지, ENPACO, STX레이더스, 범양상선 등의 기업을 신속하게 통합하며 수직적 통합을 이룬 바 있다.
이번 SK오션플랜트 인수를 위해 디오션자산운용은 한 전략적 투자자(SI)와 협력하고 있다. 이 SI는 시가총액 1000억원대의 코스닥 상장사로, 해당 투자자는 관련 산업에 종사하지 않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자회사 인수합병을 통해 사업 영역을 다각화해온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 기업은 국제 물류를 담당하는 해운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관련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SK오션플랜트는 2017년 SK에코플랜트에 인수된 해상풍력 기업 삼강엠앤티를 전신으로 두고 있으며, 현재 해상풍력 사업 외에도 방산 및 관공선 건조 등 다양한 특수선 사업으로도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특히, SK오션플랜트의 매출 가운데 특수선 사업 비율은 올해 6월 기준 약 60%를 차지하고 있어, 이 기업의 산업 내 입지를 더욱 견고히 하고 있다.
디오션자산운용의 SK오션플랜트 인수는 향후 해양풍력 산업의 급성장시대를 맞아 국가 및 국내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인수 추진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강덕수 회장의 비전과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너지와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