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자인 소프트웨어 기업인 피그마(Figma)는 최근 미국에 상장하기 위한 IPO 파일링을 제출하며,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약 7000만 달러 상당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파일링에 따르면, 피그마는 3000만 달러의 스테이블코인 USDC를 비트코인 구매를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피그마는 미국 증권 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뉴욕 증권거래소에 FIG라는 심볼로 상장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파일링에서 피그마는 지난 2024년 3월 3일에 비트와이즈 비트코인 ETF(BITB)에 5500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그 가치가 3월 31일 기준으로 6950만 달러에 달해 실현되지 않은 수익률이 26%에 이른다고 보고했습니다.
피그마는 앞으로 스테이블코인인 USDC로 새로운 비트코인 구매를 계획하고 있으며, 2025년 5월 8일 이사회에서 3000만 달러의 비트코인 투자를 승인했다고 명시했습니다. 이후 피그마는 스테이블코인 USDC를 1달러에 구매해 총 3000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이를 통해 비트코인으로 재투자할 계획입니다.
비트와이즈의 CEO인 헌터 호슬리는 피그마가 자산의 5%를 비트코인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하며, 향후 더 많은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재무상 트레지리의 일환으로 보유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는 피그마가 지난 2022년 어도비(Adobe)의 인수 시도 중에도 두드러진 부분입니다. 피그마는 총 200억 달러의 가치를 제시받았으나,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와 영국 경쟁시장청이 독점 우려 등의 이유로 이 거래를 거부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거래는 2023년 12월에 취소되었으며, 어도비는 피그마에 10억 달러의 위약금을 지불해야 했습니다.
최근 기업들이 암호화폐를 보유하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Strategy)는 비트코인 5억 3100만 달러어치를 추가 구매했다고 발표하며, 총 보유량이 597,000 BTC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의 비트코인 재무기업인 메타플래닛도 1,005 BTC를 1억 800만 달러에 구매하여 비트코인 보유 기업 중 다섯 번째로 많은 양을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비트코인은 모든 기업들이 모여드는 유일한 자산이 아니며, 이더리움(ETH)과 같은 다른 자산들도 기업들의 재무 상장에 포함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는 이더리움 재무를 시작하기 위해 2억 5000만 달러의 자금을 모집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기업들의 행보는 암호화폐 시장의 성장을 알리는 신호탄이며, 앞으로 더 많은 기업들이 암호화폐 자산을 재무 포트폴리오에서 중요한 위치로 삼을 것이라는 전망이 더욱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