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금융지주 디지털마켓센싱파트의 김준환 파트장은 최근 매일경제가 주최한 ‘월드크립토포럼’에서 웹3 시대의 은행 역할 변화에 대해 언급하며, 현대 금융 환경에서의 새로운 방향성을 강조했다. 그는 “MZ세대에게 금융의 시작점은 더 이상 전통적인 계좌가 아니다”라며 디지털 자산 플랫폼이 일상적인 금융 접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스테이블코인의 연간 거래 규모는 글로벌 카드 거래 규모와 유사한 수준까지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파트장은 고객들이 예금을 대신해 스테이킹을 선택하고, 카드를 대체하여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하는 상황을 언급하며, 금융권이 새로운 환경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할지를 고민하게 된다고 했다. 그는 이러한 혁신적인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웹3 준비작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JP모건을 선진 금융기관의 사례로 언급하며 그들이 10년간 구축한 인프라와 사업 확장 전략이 웹3 시대의 경쟁력에 어떻게 기여했는지를 설명했다. JP모건은 인프라 확보 후 서비스 확장을 이어갔으며, 빠른 실행을 담당하는 별도의 조직을 운영해 왔다. 이에 따라 김 파트장은 웹3 경쟁력 또한 기민한 실행력과 선제적 인프라 확보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김 파트장은 웹3이 완전히 새로운 금융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금융 기능을 새로운 환경에서 구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산 형태, 결제 방식, 중개 주체는 달라질 수 있지만 돈을 모으고, 빌리고, 거래하고, 지키고 불리는 기본적인 금융 기능은 여전히 존재할 것이며, 이는 금융권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웹3 환경에서 책임의 중요성이 더 커질 것이며, 전통 금융이 이러한 책임을 부여받게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미래의 금융 접점에 대해서는 점포나 모바일 앱 대신 구글 에이전트, 애플 월렛, 오픈AI 서비스와 같은 채널이 주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AI가 복잡한 금융을 고객의 불편함 없이 처리하는 채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므로, 금융권은 이들과 경쟁하기보다는 어떻게 잘 연결될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한금융의 웹3 추진 전략도 눈여겨볼 만하다. 김 파트장은 인증, 보관, 결제 기능을 통합한 월렛을 통해 레거시 금융과 웹3를 연결할 것이라고 설명했으며, 이는 금융 경험을 재정의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했다. 특히 그는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으며, 이러한 시스템이 웹3 환경에서 금융 그룹이 기능을 수행하기 위한 최소 구조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스테이블코인 관련 프로젝트를 포함하여 배달 플랫폼 ‘땡겨요’에서의 결제 및 정산 실험, 일본 기업 대상 전자지갑 국제 송금 테스트 사례 등을 소개했다. 토큰화에 대해서는 글로벌 금융사들이 이를 특정 상품이 아닌 거래와 자산 관리의 근본적 변화로 보고 있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결국, 새로운 금융 환경의 도래는 ‘은행업은 필요하지만 은행은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는 빌 게이츠의 30년 전 발언처럼 보이지만, 김 파트장은 은행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존재 방식이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웹3 시대의 은행은 고객의 삶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면서 레거시 금융과 웹3 금융을 통합적으로 경험하게 할 것”이라며 은행이 “보이지 않지만 언제나 곁에 존재하는 인비저블 뱅크, 에브리웨어 뱅크로 발전할 것”이라고 정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