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진행된 ‘제5차 디지털자산 국민 인식 조사’에 따르면, 한국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가장 주요한 영향 요인은 글로벌 유동성과 금리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디지털자산 투자자와 비투자자를 포함한 총 1,812명이 참여하였으며, 급변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한국 사용자들의 인식과 투자 행태를 데이터로 분석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7.5%가 글로벌 유동성 및 금리를 시장의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선택했다. 이는 규제 및 제도 변화(19.5%), ETF 등 제도권 편입(13.5%)을 크게 웃도는 수치이다. 기술적 요소에서 나타나는 업그레이드(7.0%)와 온체인 활동 및 수요(5.1%)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비율을 보이며, 기술이나 네트워크 요인보다 경제적 변수의 중요성이 더 부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인에게 디지털자산 투자를 추천할 의향에 대한 질문에서는 ‘중립’이라는 응답이 35.9%로 가장 많았다. ‘어느 정도 추천한다’는 33.5%, ‘적극 추천한다’는 15.0%로 나타나 추천 의향이 총합 48.5%로 집계되었다. 반면, 추천하지 않는 편이라는 응답은 11.4%, ‘전혀 추천하지 않는다’는 4.3%로 비추천 측면은 총 15.7%에 불과했다. 추천을 꺼리는 이유로는 가격 변동성이 가장 빈번하게 언급됐으며, 손실 우려와 책임 부담, 그리고 지식 부족 등의 여러 요인이 지목되었다. 디지털자산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여전히 존재하며, 이는 보안 문제나 규제 불확실성과 함께 주요 우려 사항으로 나열되었다.
국내 디지털자산 공시 및 감시 제도에 대한 신뢰도는 ‘보통’이라는 응답이 44.7%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이어 ‘다소 높음’ 20.0%, ‘매우 높음’ 6.1%가 차지했다. 긍정적인 평가는 26.1%에 머물렀으며, 반면 ‘다소 낮음’ 17.7%와 ‘매우 낮음’ 8.5%를 합한 부정 평가는 26.2%로 집계되어, 대부분의 응답자가 공시 제도에 대해 중립 혹은 긍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투자자 신뢰를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는 규제 및 제도 명확화가 가장 많이 언급되었고, 상장 및 상폐 사유에 대한 투명한 정보 공개와 공시 강화의 필요성도 강조되었다. 이와 함께 거래소의 보안 강화, 자산 보호, 스캠 감시 등의 요구도 제기되었다.
디지털자산 산업의 기회 요인은 자산 증식과 높은 수익 기대, 초기 시장의 성장성 등으로 주로 언급됐다. 특히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시스템과 RWA(실물 자산의 디지털화)의 필요성, 전통 금융 시스템과의 통합(DeFi 및 ETF 등)과 같은 혁신적인 측면이 중시되고 있다. 그러나 해킹 및 피싱과 같은 보안 이슈, 규제의 불확실성과 과세 문제, 급격한 가격 변동 등의 리스크는 여전히 주요한 위협 요인으로 남아 있다.
한국의 디지털 자산 시장은 현재 변곡점에 위치해 있으며 투자자와 관련 기관 모두가 이 변화를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본 조사는 향후 디지털 자산 관련 정책과 투자 전략 수립에 중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것이다.








